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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그냥 사랑하는 사이' 사랑할수록 멀어지는 이준호만의 사랑법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문수는 자신을 피하는 강두 때문에 속이 상해 할멈(나문희 분)을 찾아갔다. 할멈은 강두가 먹었던 진통제를 꺼내 "이제는 안 찾아. 그게 언제부터인지 아니? 자네랑 같이 다니고부터"라고 설명했다. 강두에게 문수가 어떤 존재인지 알려준 것. 강두가 자신에게 실망한 줄로만 알고 속앓이를 하는 문수에게 할멈은 "자네한테 실망한 게 아니라 지가 하찮으니까 피하는 거겠지. 걔가 그래. 지 감정에는 서툴러. 저를 위할 줄 몰라서 남도 망칠까봐 곁을 잘 안줘. 그놈이 멀리한다는 건 그만큼 자네를 아낀다는 거"라며 강두의 진심을 대신 전했다.
말보다 사소한 배려와 속 깊은 행동으로 문수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던 강두는 주원에게 전한 당부 안에 문수에 대한 애정을 차곡차곡 담았다. 강두에게 문수는 그저 잠깐 마음이 가는 이성이 아니었다. 같은 아픔을 공유했고 서로를 통해 치유했다. 자신이 문수 곁에 없더라도 추모비 재건립을 진행하며 아픔을 마주하고 상처를 완전히 아물 수 있기를 바랐다. 문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두다운 부탁이었다. 주원의 마음을 알면서도 문수를 신신당부하는 강두의 속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기에 담담하게 말하는 강두가 더욱 아리게 다가왔다.
강두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늘 이런 식이었다. 동생 재영(김혜준 분)은 자신과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자신은 험한 일을 하며 뒷골목을 전전하더라도 재영은 빛을 보며 살길 바라는 마음에 누구보다 열심히 뒷바라지를 했다. 방송 말미 선착장으로 달려온 문수를 바라보며 "앞으로 더 꼬일지 모르는 인생. 망할 거면 혼자가 낫다. 그러니 도망가"라는 말 속에도 고통은 모두 자신이 짊어지고 사랑하는 이에게는 꽃길만 주고 싶은 강두의 사랑이 있었다. 끝내 문수에게는 전하지 못한 강두의 진심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오해와 과거의 아픔에도 서로를 향한 마음은 더욱 깊어졌던 강두와 문수가 결국 이별을 맞으면서 절절한 멜로 감성의 진수를 보여준 '그냥 사랑하는 사이' 10회는 오늘(9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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