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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이정신♥이열음 '애간장', 어려진 OCN 로맨스 이번엔 통할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1-08 14:51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새 드라마 '애간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애간장'은 이정신, 이열음, 서지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잃어버린 첫사랑을 다시 찾고 싶은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나'의 첫사랑을 '내'가 돕는 '첫사랑 원상복구' 이야기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정신, 이열음, 서지훈.
영등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1.0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OCN표 로맨스는 이번에야 말로 시청자의 애간장을 녹일까.

OCN은 지난해 월화 블록을 신설하면서 '로맨스 블록'이라 칭했다. 그리고 '애타는 로맨스'와 '멜로 홀릭' 등 로맨스물을 잇달아 선보였다. 장르 확장을 통해 시청자 영역대를 확대하겠다는 의지였다. 그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뻔한 소재를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얻는데는 성공했지만, 시청률은 1%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 하지만 OCN의 실험 정신은 그치지 않았다. 로맨스 블록 강화 지침을 세우고 새 월화극 '애간장'을 내놨다. 과연 이 드라마는 작품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애간장'의 최강점은 역시 향수를 자극하는 로맨스물이라는 점이다. 이제까지 '응답하라' 시리즈나 '고백부부' 등 추억 소환 로맨스는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애간장'의 추억 코드 또한 주효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 그러면서도 '애간장'은 80~90년대를 배경으로 했던 다른 드라마와 달리 2007년으로 돌아갔다. 3040 세대의 향수를 자극했던 기존의 타임슬립물과 달리 20대의 추억을 소환하면서 신선함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공략 연령층이 달라지다 보니 출연진도 어려졌다. '애타는 로맨스'의 성훈(1983)-송지은(1990), '멜로홀릭'의 유노윤호(1986)-경수진(1987)이 3040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배우들이었다면, '애간장'은 씨엔블루 이정신(1991)-서지훈(1997)-이열음(1996) 등 20대 배우들을 기용해 보다 젊은 감각의 로맨스를 풀어낸다.

닳고 닳은 타임슬립 삼각관계 소재를 차용한 대신, 구도에 신선함을 줬다. '애간장'은 e북포털 e큐브를 통해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작품으로 잃어버린 첫사랑을 다시 찾고 싶은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첫사랑 원상 복구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한 여자를 놓고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구도도 신서로 신선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새 드라마 '애간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애간장'은 이정신, 이열음, 서지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잃어버린 첫사랑을 다시 찾고 싶은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나'의 첫사랑을 '내'가 돕는 '첫사랑 원상복구' 이야기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열음.
영등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1.08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민연홍PD는 "첫사랑의 설레는 감성을 심쿵하게 전달해드리고 싶었다.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연기해줘서 그런 부분이 재미있게 잘 살았다. 그동안 타임슬립물이 많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큰 신우와 작은 신우가 연적이 되는 묘한 삼각관계에 집중하고 디테일을 살리려 노력했다. 10년 전에는 스마트폰이 없었고 미니홈피가 유행했다. 그런 부분을 많이 접목해 공감대를 만들고자 했다"고 자신했다.

2인 1역 캐스팅에 대해서는 "우리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한 역할을 두 명이 연기한다. 이정신은 강신우 역을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감성의 소유자이고, 그의 어린 시절을 맛있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서지훈이라 생각했다. 싱크로율이 정말 높았다. 두 사람이 같은 역할을 연기하기 때문에 신경쓸 부분이 많았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브로맨스 호흡이 좋다"고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새 드라마 '애간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애간장'은 이정신, 이열음, 서지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잃어버린 첫사랑을 다시 찾고 싶은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나'의 첫사랑을 '내'가 돕는 '첫사랑 원상복구' 이야기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정신.
영등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1.08
이정신은 "모태솔로 철벽남 강신우 역을 맡았다. 나도 학창시절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을 못했다. 서지훈이 영기한 강신우가 실제 내 성격과 비슷했다. 성격이 너무 비슷해서 연기하기에 자연스러웠다"며 "주로 짝사랑 캐릭터를 했는데 이번엔 10년 전의 나와 삼각관계를 이룬다. 타임슬립을 할 때는 온전한 신우가 아닌, 수학선생으로 간다. 2007년도에 지수(이열음)를 바라볼 때 선생님과 제자이지만 10년 동안 짝사랑한 상대라는 걸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 상황상 대놓고 꿀 떨어지는 눈빛을 보여줄 수는 없고 애매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아 고민도 질문도 많이 하며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가야 하다 보니 초반에는 부담감이 많았다. 촬영하며 부담을 덜었고 융화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기억에 많이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새 드라마 '애간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애간장'은 이정신, 이열음, 서지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잃어버린 첫사랑을 다시 찾고 싶은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나'의 첫사랑을 '내'가 돕는 '첫사랑 원상복구' 이야기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서지훈.
영등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1.08

서지훈은 "처음 로맨스가 있는 인물을 연기해서 교복을 입는 느낌이 달랐다. 진짜 학창시절을 보내는 느낌이라 행복했다. 이정신 형과 호흡이 좋았다. 체형 성격 좋아하는 것들이 비슷해 진짜 내가 자라 형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케미가 더 잘 나온 것 같다. 열음 누나는 여리여리하고 여성스러워서 진짜 첫사랑 같은 느낌이었다. 장난도 많이 쳤지만 실제로 지켜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열음은 "외동이라 부모님께서 '아빠보다.훨씬 더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라'고 해주셨다. 이정신과 서지훈이 동시에 너무 좋았다. 현실에서는 나를 많이 사랑해주던 서지훈이 좋았고 미래에서는 이정신이 사랑해줘서 다 좋았다"고 말했다.

'애간장'은 '멜로홀릭' 후속으로 8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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