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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이드 정말 힘들다"
박명수의 여행은 추억을 소환하는 '중경삼림', '영웅본색', '화양연화' 등의 '홍콩 영화' 테마다. 시작부터 -50점을 날리자 박명수는 평가자들에게 공손하게 인사해 웃음을 안겼다.
자신만만한 박명수는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예약티켓을 수령하려 했지만 업체이름을 몰랐던 그는 당황했다. 박명수의 긴장한 모습에 평가자들은 독설을 날리며 크게 웃었다.
특히 이날 제작진은 "예산을 초과할 시 홍콩에서 가장 작고 싼 '징벌방'으로 안내할거다"라고 말해 설계자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인 '미드레벨'을 찾았다. 영화 '중경삼림'에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한 이곳에서 박나래와 경리는 영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하기도.
이어 박명수는 미술랭 가이드 추천 점심 코스 요리집을 소개했다. 직접 예약까지한 이곳은 "가성비가 훌륭한 곳이다"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코스요리를 맛 본 김생민은 "'짠내투어' 탑 오브 탑이다"라며 극찬했고, 경리는 "이 곳 때문에 다시 홍콩을 오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영웅본색' 속 주윤발을 추억하기 위해 '황후산광장'을 찾았다. 영화 속 장면을 직접 출력하고 소품까지 챙겨 온 박명수는 오랜 추억 속 영웅을 마주하는 듯 설레고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은 '화양연화' 장만옥, 양조위를 만날 수 있는 영화 속 세트장인 카페를 찾았다. 이 곳에서 명장면을 재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저녁을 앞두고 박명수의 지갑이 바닥을 보였다. '숙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박명수는 무려 4성급 호텔을 예약했고, 1인당 13만원의 경비를 받은 그는 부족한 금액에 고개를 저었다.
"왠만한 정신상태로는 가이드 못하겠다"는 박명수는 첫 설계에 미숙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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