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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모드, 유니폼' 스포츠에 도전하는 오버워치 리그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1-02 09:58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월드컵과 프리시즌에서 e스포츠를 넘어 스포츠로 진화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줬다.

관전모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중계채널 확대, 신설 경기장 등으로 환경 조성에 힘썼다.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요소들을 개선하면서 시즌 개막에 맞춰 오버워치 리그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블리자드는 개선사항으로 꼽히던 관전 모드의 리플레이와 슬로우 모션 기능은 물론, 3인칭 스마트 카메라를 추가했다. 피해량 통계와 세부 데이터 등 관전에 필요한 시스템으로 다각도에서 경기 분석이 가능해졌다.

월드컵 이전까지 오버워치의 관전모드는 아쉬움이 존재했다. 1인칭 시점으로 피아 구분이 어렵고 각 팀의 전술적인 진형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해설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블리자드는 이러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접근했다. 팀 유니폼 컬러의 영웅 스킨으로 가시성을 개선했다. 선수들은 영웅에 스포츠와 같이 홈, 어웨이 스킨을 착용해 외곽선으로 피아 구분했던 때와 달리 대규모 난전 중 선수식별이 수월해졌다. 라인하르트의 방패, 젠야타의 초월 등 스킬 색깔도 스킨과 어울리도록 수정되었다.




인터페이스의 개선도 팀 컬러에 맞춰 진행됐다. 원형바로 표시되던 궁극기 게이지는 화려한 스킬 이펙트로 가시성에 아쉬움이 있었다. 프리시즌에 새롭게 공개된 인터페이스는 궁극기 게이지를 퍼센트로 표시해 직관적이면서 구체적인 비교가 가능해졌다.

업그레이드된 관전 모드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개선된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융합돼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된 관전 모드가 궁극기의 극적인 연출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전황을 한눈에 체크하기 위한 탑뷰 지도가 추가됐다. 일반 FPS에서 탑뷰 지도는 팀 동선을 보여주는 용도로 사용됐다. 오버워치는 여기에 팀 진형을 분석하는 용도가 더해져 해설자들의 중계를 돕는다.

관전 모드의 개선과 함께 한국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리그의 새로운 볼거리다. 특히, 서울 다이너스티와 뉴욕 엑셀시어의 경기는, 한국 국가대표의 대결이 성사돼 한국 팬들의 볼거리와 재미가 될 수 있다.

관전 모드의 개선과 별개로 해외와 국내 중계방식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팀 파이트 중심인 한국과 달리 해외는 MVP 선수에 집중하는 형태로 중계가 이뤄졌다. 오버워치 리그의 포커스가 어떻게 맞춰질지, 국내 유저들의 반응도 함께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리그 시작에 앞서 프리시즌으로 테스트 기간을 거친 것은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팬들에게 오버워치의 변화를 미리 알렸고,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기대감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지역 연고제, 유니폼 스킨 등 메이저 스포츠에 적용된 요소들로 스포츠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MBC스포츠 플러스의 중계 채널 확대는 블리자드의 새로운 도전이자 리그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블리자드와 함께 많은 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오버워치 리그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일 오버워치 오프닝 위크를 시작으로 오버워치 리그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전세계 e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인사이트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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