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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 생애 첫 스키장 찾은 마라도 해녀 장모 '최고의 1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7-12-29 09:07



명불허전이다. 2주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SBS '자기야 - 백년손님'이 단번에 목요 예능 시청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8일 밤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 시청률은 1부 6.9% 2부 7.2% 최고 7.9%(이하 수도권 가구 기준, 전국 평균 1부 6.3%, 2부 6.6%)로 나타났다. '백년손님'과 동 시간대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스페셜'은 3.1%(전국 3.3%), MBC 'MBC스페셜'은 2.6%(전국 2.2%)로, '백년손님'은 지난 2주간의 결방이 무색한 시청률로 동 시간대 프로그램들을 압도하며 목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백년손님'에서는 '신년맞이 특집'으로 오랜만에 돌아온 삼척 이봉주와 바나나 장인의 이야기부터 마라도 해녀장모 박여사와 박서방, 그리고 이연복 셰프와 만능사위 정서방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신년맞이 특집'답게 삼척 장인과 마라도 해녀 장모, 장인 이연복의 색다른 도전이 이어졌다. 이봉주와 82세 삼척 장인은 격투기 선수 김동현,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지리산 해돋이 등반을 시도했다. "마트가서 재료를 보고 요리를 결정한다"는 이연복은 사위만을 위한 신메뉴 개발에 나섰고, 마라도 해녀 장모는 두 사위와 함께 강원도에서 생애 첫 스키에 도전했다.

섬에 살며 물 속이 익숙한 해녀 장모는 박서방, 고서방과 함께 스키장으로 향하며 소녀처럼 설렘을 드러냈다. 자신을 '박스키'라고 칭하며 허세를 부리는 박서방과 '체대 출신' 고서방은 아웅다웅 '케미'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스키장에 입성한 해녀 장모는 마침내 자신의 눈 쌓인 슬로프을 마주한 뒤 '돌고래 함성'을 질렀다. 해녀 장모가 신기한 눈으로 겨울 산을 바라보며 스키장에 생애 첫 발을 디디는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 7.9%를 기록하며 이 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해녀 장모는 "마라도에서는 다 절벽이다. 저 산을 깎아 얼음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신기하더라"는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고서방의 도움을 받아 연습을 거듭한 장모는 넘어지지 않고 첫 스키 타기에 성공했고 "세상에 태어나서 나도 스키를 탈 수 있구나. 마음이 울컥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이 날 '백년손님' 스튜디오에는 '결혼 2년 차' 푸드칼럼니스트 겸 셰프 박준우가 출연, 2살 연상 아내와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박준우는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났다. 제가 고등학생이었고 아내는 대학생이었다. 펜팔로 연락을 시작했다"며 현재의 아내와 연애 16년 끝에 결혼한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한편, '백년손님'은 오는 1월 13일부터 토요일 저녁 6시 25분으로 시간대를 옮겨 시청자를 찾아간다. 최근 이연복 셰프 가족 합류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백년손님'은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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