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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작가이자 강연자로서 제2의 커리어를 펼쳐나가고 있는 곽정은이 생애 첫 화보를 bnt와 함께 했다. 전 코스모폴리탄 에디터 출신으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셀럽들의 수많은 화보촬영을 진행했던 그는 입장이 바뀌어 직접 피사체가 된 소감을 묻자 "흥미로운 경험"이라는 말로 설렘을 드러냈다.
현재 한겨레에 '곽정은의 이토록 불편한 사랑'이라는 칼럼을 연재 중인 그는 "20대 때 했던 많은 연애들이 지금 내가 하는 이야기의 자양분이 되었다"고 밝히며 "나는 연애를 잘하던 사람이 아니다. 내 연애의 절반은 실패였고 내 인생은 오답노트로 꾸려져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전에는 연애와 사랑이라는 카테고리를 다소 개인적이고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거시적이고 사회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는 중"이라 전하며 "사람들이 흔히 나를 연애 혹은 섹스 전문 칼럼니스트라 말하곤 하지만 사실 연애나 섹스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라면서 "삶과 사랑, 인간관계 자존감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는 소견을 밝혔다.
방송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자신이 했던 백 마디 중 한마디에 초점을 맞춰 비난을 할 때는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그러나 "솔직히 버거울 때도 있고 많이 힘들었지만 나 역시도 내 목소리를 낼 자유가 있듯 그들에게도 취사선택이나 비난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는 내용에 대한 비난이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지만 화법에 대해 비판하는 건 그래도 조금 속상하다"는 속내를 비쳤다. 또한 "한국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상냥함의 기본값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덧붙이며 "누구나 상황에 따라 톤 앤 매너가 다르지 않나. 방송에서의 나는 나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로서 세게 말하는 게 아니라 뾰족하게 이야기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넌지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자 "몇 살에는 짝이 있어야 하고 몇 살 정도엔 결혼을 해야 한다는 풍조가 만연한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 이끌려 결혼을 결정하면 후회하기 쉽다"고 조언하며 "나 역시 같은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요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점점 사라져 가는데 동시에 내 옆에 나 한사람을 지켜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반면 혼자 사는 즐거움과 행복에 대한 만족도 크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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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가 남을 참견하기는 좋아하면서 남의 의견을 닫는 귀는 닫혀있지 않나. 개개인 모두가 저마다의 입장이 있고 견해가 있는 건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염원한다"고 이야기하며 "누구는 소외되고 배제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지켜주는 것. 그리고 그러한 변화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곽정은은 이상민과 김새롬,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등이 속해있는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