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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25%"…'로봇' 유승호 첫 로코도전, 위기의 MBC 구할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2-04 14:59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수목 미니시리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유승호가 참석해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6일 첫 방송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7.12.0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유승호는 MBC의 구원투수가 될까.

최근 MBC는 드라마 왕국이라는 칭호가 무색할 정도로 난항을 겪고 있다. 파업 여파로 '20세기 소년소녀'는 표류했고, '병원선'은 형편없는 전개로 혹평 받았다. 야심차게 시작된 조정석 주연의 '투깝스' 또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2018년 상반기 드라마 줄 결방설까지 나돌며 그야말로 최악의 침체기를 맛보고 있는 중이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수목 미니시리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채수빈이 참석해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6일 첫 방송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7.12.04/
그런 가운데 MBC 새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가 베일을 벗는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 때문에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자가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AI 딥러닝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다룬다는 점, '그녀는 예뻤다' 'W' 등을 연출한 정대윤PD가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 그리고 데뷔와 동시에 통통 튀는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채수빈과 믿고 보는 엄기준이 합류햇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이 작품이 배우 유승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로맨스 코미디물(이하 로코)이라는 것이다. 2000년 MBC '가시고기'로 연기를 시작한 유승호는 2002년 영화 '집으로'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부모님 전상서' '불멸의 이순신' '태왕사신기' '공부의 신'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아역배우에서 주연 배우로 성장해나갔다. 그리고 올 여름에는 MBC '군주-가면의 주인'을 통해 첫 멜로에 도전해 큰 반향을 불러왔다. 하지만 '군주'가 눈물샘 마를 일 없는 정통 멜로극이었던 탓에 팬들은 좀더 가벼운 유승호의 로코를 보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그런 유승호가 '로봇이 아니야'에 출연을 확정, 처음으로 로코에 도전하면서 오랜 팬들의 숙원도 풀리게 된 것.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수목 미니시리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유승호와 채수빈이 참석해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6일 첫 방송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7.12.04/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정대윤PD는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들의 이야기를 AI 관점에서 바라본 신개념 로코다. 사랑의 본질이 뭔지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신개념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어 "유승호는 예전부터 함께 해보고 싶었는데 거절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다. 우연히 만나서 얘기했는데 눈빛에 로맨스가 가득 차 있더라. 그 포텐이 폭발할 기회만 잡으면 되는 거였다. 유승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채수빈은 데뷔 때부터 관심있게 봤다. 요즘 20대 여배우가 사실 드물다. 그런데 경력에 비해 연기 폭이나 감정 전달력이 정확하고 깊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1인 3역을 해야하는 중요한 역이라 채수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았다. 현장에서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엄기준은 전작의 이미지가 강해 로맨스물 출연에 대해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더라. 그런데 사실 엄기준은 20년 넘게 워낙 다양한 연기를 해온 배우다. 현장에서 손짓 하나로 모두를 빵빵 웃긴다. 엄기준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수목 미니시리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엄기준이 참석해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6일 첫 방송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7.12.04/
유승호는 "멜로가 주가 되는 작품이 많이 어려웠다. 사연있고 어두운 역할만 하다 보니 거기에 익숙해 멜로란 감정에 공감하기가 힘들었다. 이번 작품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나 혼자 촬영할 때 빈 자리가 많이 느껴졌다. 멜로를 할 때 상대를 진심으로 생각해야 작품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이었던 것 같다. 채수빈과 같이 찍을 땐 마음이 놓였는데 혼자있을 때는 마음이 허전하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이런 것들이 멜로를 하게 되는 힘이 아닌가 싶었다. 겁을 많이 냈다. 생갭다 민규가 말랑한 부분도 있지만 진지함 속 엉뚱함이 코믹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번 작품을 하며 현장 나가는 게 정말 즐겁다"고 전했다.


채수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군주' 때 소현씨도 그렇고 이번 작품의 수빈 씨도 그렇고 촬영 할 때는 나의 파트너이자 사랑해야 할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보다 어리다고 해서 내가 챙겨줘야 한다거나 그럴 생각할 필요도 없을 만큼 혼자서도 멋지게 해주고 있다. 이번 작품도 너무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평소 눈빛이 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사실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있는건데 감사하다. 깊은 눈빛에 내 마음을 담아 좋은 멜로를 만들겠다. 완전히 코미디를 해야한다면 고민했을 것 같다. 그런데 민규가 억지로 웃기려고 하지 않는다. 혼자 진지하다. 그 중에 허술하고 엉뚱한 면을 보여드리면서 시청자분들이 살짝 살짝 미소지으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청률 25%가 넘으면 각자 캐릭터에 맞는 옷을 입고 명동에서 사인회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수목 미니시리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박세완, 황승언, 채수빈(왼쪽부터)이 참석해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6일 첫 방송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7.12.04/
채수빈은 "쉼없이 달려서 '최강배달꾼' 이후 좀 쉬려고 했다. 그런데 대본을 보니 놓칠 수 없었다. 감독님 미팅 후 확신이 들었다. 너무나 재밌고 역할도 너무나 매력있었다. 놓칠 수 없었다. 로봇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께 많이 여쭤보고 의지했다. '보그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들었는데 우리는 인간과 인간의 사랑이야기 이기 때문에 연기를 하며 많이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과연 유승호의 첫 지상파 로코 도전은 어떤 성적표를 받을까. '로봇이 아니야'는 '병원선' 후속으로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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