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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방인' 추신수-서민정의 타국 일상은 애잔하다.
추신수는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을 했다. 처음 해보는 거라 집에 카메라를 설치하고"라며 "대부분 사람들은 저희가 특별하게 산다고 생각하는데 똑같다. 특별하지 않다는 걸 이야기 해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큰 아들 추무빈은 중학생임에도 180cm의 큰 키와 훤칠한 체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요즘 외모에 관심이 많은 무빈은 거울을 보며 머리 손질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동생들을 챙기는 다정한 스윗가이다.
1년 중 가족과 떨어지는 날이 많아 더 애틋한 부부는 결혼 15년 차임에도 꿀이 뚝뚝 떨어진다. 아내와 눈만 마주치면 키스하는 화끈한 '상남자' 매력을 과시했다. 이에 아내 하원미 역시 "와 이리 잘생겼노", "니 내꺼" 등 사투리 애교로 화답하며 남다른 금슬을 자랑했다. "뭐 갖고 싶은거 있나"라며 현실부부 다운 면모를 보이면서도 아내가 "나를 위해 한시간만 내줘"라고 하자 "침대에서. 지금 가자"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15년 차 미국 생활인 아내 하원미는 가족들을 위한 일상이다. 아이들의 아침과 도시락을 챙겨 직접 등교까지 시킨 후에도 남편을 위한 아침을 정성스럽게 차렸다.
특히 이날 하원미는 15년 된 레시피 수첩을 펼쳤다. "이 수첩은 15년 전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을 위해 직접 적은 레시피들이다. 옛날 음식 생각날 땐 한 번씩 보고 만들어 먹는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이 아침을 먹으면 디저트를 준비한다. 남편과의 둘만의 식사를 끝내며 뒷정리까지 주방에서 떠나지 못하는 베테랑 주부다. 추신수가 아침을 먹고 쇼파에서 잠이 들자 아내는 이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카메라에 담았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애틋함이 많다. 맨날 그립고 보고 싶다"라며 피곤한 남편을 바라보는 조용한 시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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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은 20여 분을 걸어서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피트니스 댄스를 하러 갔다. "다이어트 때문에 시작했다. 불안감 때문인지 먹는 걸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날 서민정은 뉴욕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미소' 때문에 받은 상처를 고백했다. "버릇이다 보니, 웃는 걸 자각하지 못하고 웃는다. 언어소통이 안 되다 보니 제가 웃으면 날 편한 사람으로 대해 주지 않을까 생각해서 웃었는데, 남편이 미국에선 너무 많이 웃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 자꾸 웃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본다더라"라며 "예진이가 3년 전에 갑자기 울더라. 친구들이 예진이 엄마 이상한 것 같지 않냐고 얘기를 한다더라. 그래서 되게 놀랐고, 미안했다. 그래서 다음엔 안 웃고 있었는데, 예진이가 '원래 웃는 대로 웃어. 나는 그게 예뻐'라고 해주더라"라고 말했다.
집에서의 서민정은 온 종일 저녁을 준비한다. 아침, 점심도 안 먹는 남편을 위한 12첩 저녁 밥상이다. "해줄 수 있는 게 요리해서 밥 차려주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자꾸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이에 남편은 "결혼하고 25kg 더 쪘다. 많이 고맙다. 설거지는 제가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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