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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아름다운 제주가 이렇게 슬픈 역사를 품은 섬이었다니.."
맛있는 제주의 음식을 먹으면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와 유시민 작가는 제주도의 슬픈 역사에 대해 짚었다.
황교익은 "아주 예전에 제주도는 유배지였고 전쟁때는 피난지였다. 이후 80년대 와서야 신혼여행지의 메카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원래는 탐라국이라고 해서 독립한 문화지였다"며 "하지만 한때 제주도민은 국가의 허락 없이는 제주도를 나가지 못했다. 그만큼 변방이고 억압의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황교익은 "일제강점기에 제주 사람들이 일본으로 1/5이 이주해버렸다. 그래서 제주도 내부는 더 살기 어려워졌다"며 "이후 제주도는 독립된 자치구로 인정받으면서 통금이 통째로 먼저 풀렸고, 1970년대부터 일본 관광객이 들어오면서 살기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의 깜짝 손님은 유희열의 소속 가수면서 제주도에서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가수 루시드폴. 유희열은 "루시드폴은 실제로 공학박사 출신"이라며 "'알쓸신잡2'의 잡학박사로 섭외를 받았지만 농사일이 바빠 거절했다"는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유발했다.
루시드폴은 "제주도의 4·3 사건을 노래로 만든 적이 있다. '4월의 춤'이라는 곡이다"라고 말했다.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 주민의 10%가 대학살 당한 사건을 말한다.
황교익은 이날 4·3 사건을 기념하는 '순이삼촌'이라는 곳을 방문했다. 그는 "피해자 명단을 보고 놀랐다. 당시 학살 당한 사람들 중에는 2살, 3살, 4살짜리도 있었다. 그건 미처 몰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황교익은 "우리 자랄 때 4·3 사건에 대해 전혀 배우지 않았다. 나중에서야 책을 보고 공부해 알게 됐다"고 말했고, 황교익은 "4·3 사건은 한국 전쟁의 전조였다고 본다"고 덧붙이며 씁쓸해했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모아이 석상과 제주의 돌하르방 비교', '제주도 흑돼지의 기원', '게임에는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미로 탈출 필승법' 등 다채로운 수다가 펼쳐졌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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