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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요원의 이혼 선언과 교육감 선거에 이용된 불법자금내역 문서 발견으로 파란을 예고한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이 비겁한 남편 최병모와 폭력 남편 정석용을 향한 마지막 복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병수를 확실하게 보내기로 한 복자클럽의 새로운 계획은 중국 상하이 쇼핑센터 건립을 위한 미팅에 찬물을 뿌리는 것이었다. "이병수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딱 하나 있다. 회장님(장용)"이라는 말처럼 후계자 되는 것이 목적인 이병수의 앞길을 막기로 한 것. 미팅 전날 밤, 이병수가 잠든 호텔 방을 덮친 복자클럽은 그를 위한 특별한 하루를 준비했다.
결전의 아침, 수겸이 몰래 바꾼 모닝콜 시간 때문에 미팅에 늦은 이병수는 짜증을 내며 급히 나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옷장을 열자 보이는 것은 텅 빈 옷장 속 복자클럽의 메시지 '금고로 가시오. B.J'. 어쩔 수 없이 금고로 달려갔더니 이번에는 파쇄 종이를 붙여 비밀번호를 맞춰야 했고, 겨우 금고를 열었더니 이병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까나리액젓 냄새가 가득한 추리닝뿐이었다. 이병수는 까치집을 지은 머리에 냄새나는 추리닝을 걸친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바이어와 이재국을 향해 달려갔지만, "자기야, 먼저 나가버리면 어떡해?"라며 다가와 팔짱을 끼는 한수지까지 합세해 미팅을 망쳐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줬다.
결국, 친아들 수겸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이 거짓 인터뷰까지 만들어내며 자신과 수겸을 해외로 내보내려는 이병수를 참을 수 없어진 정혜는 이혼을 결심했다. 마지막까지 "너 나랑 끝나면 아무것도 아니야. 당신한테서 날 빼면 뭐가 남는데"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는 이병수에게 정혜는 "내가 남겠지. 나 김정혜야"라고 맞대응하며 진짜 독립을 선언해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물했다.
한편, 안타깝지만 따뜻한 마지막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신 미숙(명세빈)의 시어머니 소혜(성병숙)의 침대 밑에서 복자클럽을 위한 선물이 발견됐다. 파쇄 종이가 완벽하게 맞춰진 문서에는 이병수가 백영표(정석용)에게 건넨 불법 선거자금이 세세하게 기록돼있어 두 남자를 향한 마지막 복수의 화려한 서막이 올랐음을 알렸다.
'부암동 복수자들', 오늘(16일) 밤 9시 30분 tvN 최종회 방송.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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