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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망가질 순 없다!"
무엇보다 백진희가 앞머리에 구르프를 한 채 급히 뛰어가는 '좌윤이표 출근길 포스'를 발산한 현장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백진희는 미처 옷을 다 입지 못해 밖으로 삐져나온 치마 지퍼와 정장 재킷 한 쪽에만 팔을 끼우고 있는 상태. 더욱이 아직 덜 마른 듯 축축이 젖은 단발머리와 앞머리에는 구르프를 돌돌 만 채 다급히 어딘가로 손을 뻗치고 있는 모습이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이와 관련 좌윤이가 결국 허망한 표정을 짓고 만 사연은 무엇일 지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백진희의 망가짐 투혼이 빛을 발한 '구르프 질주' 현장은 지난 6일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한 골목길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에서 백진희는 극중 이른 아침 출근길 현장을 표현하고자 촉촉이 젖은 머리에 기본적인 베이스 메이크업만 한 채 현장에 등장했던 상태. 이어 백진희는 대충 걸쳐 입은 듯한 옷매무새와 다급하고 긴박한 표정으로 출근길 장면을 실감나게 표현, 스태프들의 포복절도 웃음을 자아냈다.
백진희는 "윤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줄 수 있는 감정의 진폭도 크고, 제가 잘 표현한다면 20~30대, 이제 막 취업을 하고 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굉장히 많은 공감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추운 겨울에 감동도 있으면서 재미도 많이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작진 측은 "백진희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한 씬 한 씬 마다 공들여 촬영을 하고 있다"며 "공감 요소가 다분한 좌윤이 캐릭터를 표현할 백진희와 '저글러스'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새 월화드라마'저글러스-비서들'에서 저글러스는 양손과 양발로 수십 가지 일을 하면서도 보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줄 아는 저글링 능력자 언니들, 어디선가, 보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반드시 나타나는 전천후 멀티플레이어 비서군단을 칭한다. '마녀의 법정' 후속으로 12월 4일 첫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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