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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의 자존심, 엔씨소프트 '진짜 MMORPG를 보여주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11-08 17:35





엔씨소프트의 선택은 MMORPG였다. 엔씨소프트가 가장 잘해왔고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온라인게임, MMORPG와 퀄리티를 중시하는 기조는 여전히 유효했다.

온라인게임 프로젝트TL은 최신기술을 담은 온라인게임이고, 모바일게임 역시 기술을 선도하는 퀄리티로 개발한다. '새로운 핸드폰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에도 혁신과 퀄리티를 담아낸다.

'프로젝트 TL'(The Lineage)은 라인업의 중심이다. 리니지의 명칭이 사용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게임이 가진 무게감과 비중을 보여준다. 엔씨소프트에서 신작이 리니지란 타이틀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프로젝트 TL은 '다음 세대를 위한 리니지'라는 모토로 개발 중인 시리즈 최신작이다. 리니지 고유의 특징을 계승하며 가장 리니지답고 새로운 MMORPG를 추구한다.



프로젝트 TL의 강점은 그래픽이다.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엔씨소프트는 언제나 온라인게임의 그래픽 혁신을 만들어낸 회사였다. 당대 최고 수준의 퀄리티로 만들어진 온라인게임과 영상은 압도적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프로젝트TL은 현실적 환경변화와 NPC의 행동 양식, 이에 대응하는 유저의 선택과 성장이 그려진다. 전투 또한 직관적이다. 현실의 물리법칙을 적용해 몰입감 넘치는 전투를 제공한다. 최초로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핵앤슬래시 방식의 게임을 추구하고 있으며, 배경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다양한 시점과 스킬로 전투에 박진감과 다이내믹한 플레이가 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심승보 전무는 "프로젝트TL은 엔씨소프트가 20년 동안 게임을 기획하면서 쌓인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PC뿐 아니라 모든 플랫폼이 연결될 수 있는 게임이다."고 밝히며 앞으로 PC를 기반으로 여러 플랫폼 출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클라우드 기술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과거 엔씨소프트는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연결하는 준비작업을 해왔다. 프로젝트TL은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프로젝트TL은 현재 5개의 직업이 구현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과거 리니지이터널의 히어로 시스템이 아닌, 캐릭터 기반의 성장형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리니지M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은 '추억'과 함께 '기술'도 담아낸다.

리니지M이 리니지의 추억을 기반으로 원작의 감성을 이어받았다면, 리니지2 IP로 개발되는 리니지2M은 온라인에 버금가는 퀄리티가 핵심이다. 아이온 템페스트 역시 원작의 게임성이 근간이 되며, 블레이드앤소울2는 모바일에서 정식 넘버링을 이어받는다.

아이온 템페스트는 MMORPG 아이온 IP로 제작 중인 모바일게임이다. 원작 아이온의 천족과 마족 전쟁으로부터 900년 전 세계가 배경이다. 천족과 마족이 경쟁하는 대립구조는 과거 온라인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유이며, 이는 템페스트로 이어진다. 시공을 타고 상대 종족을 견제하며 게임을 즐기는 것은 아이온의 재미 중 하나였다.

또한 국내 온라인게임 최초로 하늘을 배경으로 월드가 꾸며졌고, 공중지역인 어비스에서 펼쳐지는 경쟁과 공성전 등은 게임을 대표하는 게임성이었다. 아이온 템페스트는 이러한 원작의 재미와 세계관을 이어받아 흥미로운 경쟁구도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이태하 시더(Seeder)는 "모바일에서 어려운 파티플레이를 모바일에 맞게 최적화하여 기존 모바일에 없는 매력을 제공하려 한다."며 "기대를 뛰어넘는 게임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리니지2M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아닌 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리메이크에 가깝다. 즉 과거 온라인게임의 콘텐츠를 엔씨소프트는 모바일에 담겠다는 것이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은 과거 엔씨소프트가 많이 해왔던 기조인데,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시스템을 모바일에 본격적으로 표현해내겠다고 우회적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이성구 상무는 "리니지2M에서 'M'이 갖는 의미는 PC원작을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에서 원작 이상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스펙, 시장 환경과 타협하지 않는 게임을 개발 중이다. 리니지2M 때문에 핸드폰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퀄리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압도적 퀄리티를 강조했다.

또한 그래픽을 유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인던 같은 우회적인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오픈월드에서 수백, 수천 명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구현한다.

이성구 상무는 "모바일은 완성형의 리니지2를 담기 위한 그릇이다. 리니지2의 모든 요소를 철저히 진단, 검증한 리메이크 타이틀로 도약, 즉 리마스터의 개념에 그치지 않고 리메이크하자는 기조로 개발 중에 있다."라고 밝히며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2다. 짧은 티져영상이 공개되었을 뿐이지만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모바일 블레이드앤소울2가 이어받는다는 내용이 공개되었다. 장르는 MMORPG로 2018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게임의 정식 넘버링이 모바일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크다. 블레이드앤소울이 보여주었던 화려한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이 모바일에서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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