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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누가 이 드라마를 예능 드라마라고 했나. '고백부부'가 부모와 자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절절함으로 매회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은숙은 진주에게 "밤마다 부르는 서진이가 누구냐"고 물었다. 진주는 아들 최서진에 대한 그리움이 왈칵 솟아오름과 동시에, 손자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엄마 은숙을 향한 뭉클한 정을 되새겼다. 진주는 은숙과 함께 목욕탕에 갔고, 머리를 말려주는 엄마의 손길을 만끽하는가 하면 엄마의 어깨에 기댄 채 함께 바나나우유를 마셨다. 지나가는 아기를 예뻐하는 은숙의 모습에 진주는 서진을 낳은 날 반도를 축하해주던 반도의 가족들과, 엄마의 사진을 꼭 쥔채 오열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진주는 은숙을 껴안으며 "엄마 나 낳느라 고생했어"라고 울음을 터뜨렸다.
앞서 진주는 귀갓길에 박현석(임지규)의 위협을 당해 반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반도는 민서영(고보결)을 챙기느라 받지 못했다. 반도는 가출한 민서영을 집에 돌려보내며 아버지의 마음을 되새겼지만, 진주는 반도 대신 정남길(장기용)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 진주는 연락을 받지 않은 반도에게 서운해하며 "넌 내가 필요할 때 항상 내 곁에 없었어"라고 핀잔을 줬다. 진주는 반도와의 연락이 닿지 않아 은숙의 임종조차 보지 못했던 것.
진주는 지나가던 아이 엄마의 초라한 모습에 자신을 비춰봤고, 공룡 전시회 포스터를 보고 다시 서진을 떠올렸다. 반도는 우연히 만난 은숙에게 "진주가 밤마다 서진이란 남자를 부른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새삼 아들과 아내와 함께 했던 인생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쳤다.
퍼뜩 잠에서 깨어난 반도는 자신이 진주-서진과 함께 하는 현실로 돌아왔음을 깨달았다. 반도는 진주를 껴안고 "정말 다행이다"라며 오열했다. 새로운 인생을 살리라 다짐했던 그는 '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겼다.
에필로그에서는 몰락한 선배의 현실을 보며 아버지의 무게를 절감하는 반도의 모습, 반도와 진주가 갓 태어난 서진을 보며 "평생 지켜줄게"라고 다짐하는 모습이 담겼다. 반도는 "청춘에게 꿈과 열정이란 강력한 무기가 있다면, 우리에겐 어떤 세상과 맞서도 지지 않을 더 거대한 무기(자식)가 있다"고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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