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주혁의 비보로 영화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예정된 행사를 전면 취소,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김주혁의 비보가 보도된 후 가장 먼저 행사를 취소한 영화는 '부라더'(장유정 감독, 홍필름·수필름 제작) 팀이다. 오늘(30일) 오후 7시40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부라더' VIP시사회는 갑작스러운 김주혁의 사망 소식으로 출연 배우들의 무대인사, 포토월 행사를 취소했다. 소식을 접하기 전 진행된 시사회는 관객이 입장한 후 상영을 시작한 부분이라 그대로 진행하게 됐다.
이후 행사를 취소한 팀은 '침묵'(정지우 감독, 용필름 제작). '침묵'은 오늘 오후 9시 네이버 V앱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김주혁의 비보로 행사를 취소했다. 특히 '침묵'을 제작한 제작사 용필름은 김주혁의 유작인 '독전'(이해영 감독)을 제작하는 곳으로 그 비통함이 더 큰 상태다.
오는 31일 진행될 영화 행사 또한 올스톱됐다. 31일 오전 11시 서울 CGV 압구정에서는 '반드시 잡는다'(김홍선 감독, AD406 제작) 제작보고회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제작보고회 일정을 연기했다. '반드시 잡는다' 또한 김주혁과 같은 소속사인 백윤식이 주연배우로 합류했는데, 제작진은 비통한 백윤식을 배려해 제작보고회를 취소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진행될 '채비'(조영준 감독, 26컴퍼니 제작) 팀도 삼청동 일대에서 고두심과 김성균의 공동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었고 오후 1시 '메소드'(방은진 감독, 모베터 필름 제작)의 윤승아 역시 인터뷰 일정이 잡혔지만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터뷰 진행 여부를 제작진과 논의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김주혁의 차량이 전복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김주혁은 자신의 차량을 몰고 영동대로를 달리던 중 인근을 달리던 한 차량을 들이 받았다. 이후 김주혁의 차량은 인도로 돌진, 인근의 한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은 뒤 아파트 계단 밑으로 추락하며 전복됐다. 사고 차량에는 김주혁 혼자 탑승했다. 김주혁은 전복된 차에서 구조돼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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