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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가을과 함께 찾아 온 '임창정'이라는 장르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10-23 18:10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확실한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50대부터 10대까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고, 수많은 히트 곡들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믿고 듣는'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평. 임창정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임창정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새 앨범 '그 사람을 아나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근황을 묻는 질문에 임창정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다. 가족적들과 제주도로 이사를 했다. 올해 1월에 내려가자고 해서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 아이들도 좋다고 해서 내려가게 됐다. 아직 집은 없고 빌려서 살고 있다. 제주도가 너무 좋아서 지금 먼저 내려가서 살고 있다. 올해 저에게 굉장히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 대한 소개를 덧붙였다. 그는 "노래 곡 수는 3곡이다. 전곡 작사 작곡을 했다. 곡을 자주 내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놀다가도, 밥 먹다가도 생각나는 악상들을 폰에 저장을 해 둔다. 세이브 해둔 곡들이 좀 있다. 저에게는 1년에 한 번씩 곡내고 소개시켜드리고 불러드리는 게 저에게는 굉장한 기쁨이고, 제 삶의 1번이다"라고 말했다.

임창정은 이번 신곡에 대해 "노래 제목 짓는 걸 재미있어 하는데, 조금 엉뚱하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사랑 3부작 그런 것 보다는...내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한 편의 시라면 누군가에게 물어볼 거 같다. 그 예전의 그 한 사람을 아느냐... 나에게도 물어볼 거 같다. '그 사람 아냐, 나한테도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은 '그 사람을 아나요'. 이밖에도 '너를 꺼내는 이유', '가지 말아달라 해요' 등의 수록곡이 공개됐다. 듀엣을 예고했던 여 가수가 신인 제이닉이라는 사실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유명 가수와의 협업으로 화제성을 만들기보다는 실력 있는 신인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행보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도 임창정은 직접 신인 가수 제이닉을 무대로 불러 함께 듀엣곡을 선보이고 "잘 될 것 같은 신인 가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이닉은 "임창정 선배님과 무대를 할 수 있다는걸 듣고 거짓말인 줄 알았다. 로또 맞은 기분이었다. 믿기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서 2015년과 2016년 '또 다시 사랑'과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차트 1위에 장기간 집권하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준 바 있어 이번 컴백에도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세월이 지나더라도 올드 하지 않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옛날 사랑 하는 것과 요즘 사람들이 사랑 하는 것은 형태는 틀릴 수 있어도 본질은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애틋하게 사랑하고 걱정하고 보고 싶고 그런 것은 100년 후에도 똑같을 거 같다. 장르라는 것이 있다. 발라드라는 장르 안에서 제가 가졌었던 혹은 제가 상상할 수 있는 최선의 진정성 그 걸 최대한 끄집어 내 보자 생각을 해본다. 인간의 본능인 사랑이라는 감정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는 세계 만국 공용어라고 생각한다. 음악의 스타일의 문제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신곡의 난이도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저지른 사랑은 나도 원키로 부르기가 어렵다. 이번 노래는 되게 어렵게 들리지만, 말 수가 많아서 그렇지 어렵지 않다. 노래방에서 불러보실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임창정의 방송활동을 볼 수 있을까. 그는 "방송 활동은 안 한다. 뮤직뱅크 그 때도 하면서 아이돌 어린 친구들에게 인사 받고 그러는 게 민망하더라. 가급적이면 안 하겠다 해서 그래서 이번 쇼케이스를 신경 써서 했던 거 같다. 방송 계획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차트 순위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도 물었다. 그는 "1위를 안 해도 팬들이 원하고 불러주셔서 다시 앨범을 낸 거다. 그 분들이 만족하면 만족이다. 이런 앨범을 내고 이슈가 되고 사랑을 받고 그랬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그런 건 하늘에서 보너스로 준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행운을 또 주신다면 받겠지만...후배들 동생들이 1위 하고 그런 것들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배로서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순위 욕심은 나지만 잠깐 올라갔다가 내려갔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창정의 새 앨범 '그 사람을 아나요'는 오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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