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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랑의 온도'에서는 사랑부터 연민, 후회, 질투에 이르는 수많은 감정이 그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감성과 공감을 저격한 이유, "인물들의 일관된 감정선이 구멍 없는 연기에 덧입혀져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가 간다"는 평이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고도 그 사람을 향해 직진하고 있는 박정우(김재욱)와 지홍아(조보아). "난 될 때까지 제안해요. 내가 원하는 건. 그리고 갖죠"라는 도전적인 성격의 정우는 사랑하는 현수를 옆에 두고 4년을 지켜봤다. 그러니 "현수가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이 아끼는 동생 정선이라고 해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정우답다"고. 또한 이기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언제나 자기감정에 솔직한 홍아는 "지금도 언니 좋아해. 좋아하는데 질투가 났어. 언니한테 질투하는 내가 싫었어"라고 털어놓았다. 어떻게 해도 무너지지 않는 정선의 철옹성이 나를 향한 미움으로 변화했고, 인간의 이기적 본성을 표출시킨 것.
또 한명의 이기적인 정선의 엄마 유영미(이미숙)에게도 사연은 있다.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안내상)과 이혼한 후 쉽게 남자를 만나고 그들에게 의존하는 생활을 하는 영미. "언제나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모성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정선 역시 자신의 발목을 잡는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아빠에게 맞던 엄마에 대한 기억은 영미를 완전히 내치지 못하게 했다.
이처럼 세상엔 수많은 감정과 그로 인해 생기는 온도차가 존재한다. 그리고 오늘(23일) 밤, 현수와 정선의 관계를 알게 됐지만 정우는 현수를 향한 프러포즈를 예고했다. 가장 좋아하는 형과 동생으로 지냈던 두 남자는 어떤 감정과 온도차를 만들어낼까.
'사랑의 온도', 오늘(23일) 밤 10시 SBS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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