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뜨겁게 타올랐던 추석 황금연휴가 끝난 이후 찬바람이 쌩쌩 부는 가을 스크린. 한국 영화에 혹독한 보릿고개가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오는 19일 개봉하는 조진웅 주연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 보아 주연 '가을 우체국'(임왕태 감독), 그리고 25일 개봉하는 문근영 주연 '유리정원'(신수원 감독) 등이 가을 스크린에 적신호를 켰다. 오랜 연휴 기간으로 마케팅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물론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토르: 라그나로크'(이하 '토르3',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
현재 한국 신작들은 부산에서 성황리에 개최 중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뒤늦게 마케팅에 돌입했지만 이 역시 큰 효과를 봤다고 볼 수 없고 여기에 '토르3'가 마블 영화 최초 전국 5대 도시 전야 시사회를 개최하는 총공세를 펼치고 있어 여러모로 한국 영화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영화계는 '범죄도시'에서 곧바로 '토르3'로 흥행 분위기가 옮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대장 김창수' '가을 우체국' '유리정원' 등이 '범죄도시' 못지않게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