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슈퍼루키들이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톱스타에게 집중했던 지상파 드라마가 탄탄한 연기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루키들에게 눈을 돌리며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SBS 월화극 '사랑의 온도'의 양세종, KBS2 수목극 '매드독'의 우도환, 그리고 KBS2 주말극 '황금빛 내인생'의 신혜선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양세종은 지난해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도도한 금수저 도인범 역을 맡아 처음으로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까칠하고 오만했던 도인범이 김사부(한석규)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을 만나면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심도있게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안겼다. 이어진 SBS '사임당, 빛의 일기'와 OCN '듀얼'에서는 1인 2역 연기까지 매끄럽게 소화하며 '괴물신인', '완성형 신인'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양세종은 '사랑의 온도'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분출하고 있다. 극중 양세종은 온정선 역을 맡았다. 온정선은 타이밍이 어긋난 바람에 이현수(서현진)와 헤어졌지만, 5년 만에 재회해 사랑을 키워가는 인물. 양세종은 때로는 박력있게 사랑을 고백하고, 때로는 달달하게 여심을 홀리는 멜로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보기만 해도 빠져드는 달콤한 눈빛 연기에 시청자는 이미 그를 '차세대 멜로킹'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우도환은 2011년 MBN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로 데뷔했던 중고 신인이다. 이후 '닥치고 꽃미남 밴드'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등에 출연했지만 캐릭터 비중이 워낙 작았던 탓에 그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그런 우도환의 진가가 빛나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영화 '마스터'에서 스냅백 역을 맡아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준 그는 OCN '구해줘'를 통해 대중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단무지이지만 따뜻한 인간미를 간직한 반항아 석동철 역을 맡은 우도환은 뜨촌4와의 브로맨스부터 화끈한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우도환은 '매드독'을 통해 또 한번 연기 변신을 꾀했다. 극중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은 그는 능글맞은 연기로 매력적인 사기꾼 캐릭터를 구현해냈다. 그런가 하면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사기를 치는 능구렁이 캐릭터가 사실은 항공 자살 테러를 벌인 부기장의 동생이라는 것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대선배인 유지태에게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 연기로 대립각을 세우며 앞으로 펼쳐질 앙숙 브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도환의 활약에 '매드독'은 보다 흥미로운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었다.
신혜선은 2012년 KBS2 '학교 2013'으로 데뷔한 바 있다. 당시 분량은 미비했지만 그가 휴대폰을 훔치는 에피소드가 큰 관심을 받으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그녀는 예뻤다' 등으로 경험을 쌓은 신혜선은 YNK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에서 모태솔로이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이연태 역을 맡은 그는 풋풋한 여자의 첫사랑을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성훈과의 멜로 케미가 큰 반향을 불러오며 '단호박 커플'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후 '푸른 바다의 전설'과 '비밀의 숲'을 거쳐 신혜선은 다시 KBS2 주말극으로 돌아왔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안 역을 맡은 그는 이제까지의 주말극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이다 캐릭터로 맹활약 중이다. 자신이 재벌 혈족이 아니란 걸 깨닫고 망상에 빠질 정도로 괴로워하는 서지안의 모습은 짠한 연민을 느끼게 하고, 그런 가운데에도 재벌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나가려는 당돌한 자존심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응원을 하게 만들었다. 매회 눈물을 쏟을 만큼 어려운 촬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흔들림 없이 서지안의 내면 세계를 그려 나가는 신혜선의 연기 내공에 '황금빛 내 인생'은 시청률 30% 고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처럼 새롭고 신선한 얼굴들이 지상파 드라마를 휘어잡으며 시청자에게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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