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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과 영화의 최초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들과 배우들이 뭉쳤다.
제작진들을 삼고초려하게 한 '거장' 이명세 감독은 "저는 밀당을 해본 적이 없다. 지레짐작으로 바쁠 것이다 생각했을 것이다. 섭외 오자마자 한다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출연했던 배우 안성기는 이명세 감독의 독특한 색깔과 연출에 대해 "10년, 20년 빨리 나온 영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남극일기'의 배우 유지태는 임필성 감독을 두고 "본인의 색깔이 뚜렷한 감독이다. 한국영화에서 한발 앞서 있다"라고 극찬했다.
임필성 감독은 피터잭슨 감독과의 싱크로율 에피소드를 직접 밝혔으며, "정말 무책임한 연기지도를 하신다. 배우들이 진짜 연기를 잘하는거다"라며 봉준호 감독과의 친분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대립군'에서 광해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여진구는 정윤철 감독에 대해 "굉장히 정확한 인물분석과 디렉팅 덕에 원활히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감동을 뛰어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라고 자랑했다.
'쇼미더머니' 애청자라고 밝힌 정윤철 감독은 래퍼 조우찬을 꼽았다. 다음주 예고에 조우찬과의 만남이 살짝 공개 된 가운데 정 감독은 "시청률 5% 넘으면 랩을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해 웃음을 안겼다.
박찬욱 감독은 이경미 감독에 대해 "낯설고 특이한 요소가 감독의 큰 장점"이라고 밝히며, "전체 감독들 중에 가장 우수한 영화를 만들지 못하면 나를 볼 생각 말라"라고 파격적인 후배사랑의 면모를 보였다.
영화 '상의원'에 출연한 배우 유연석은 이원석 감독을 '굉장히 독특한 사람'이라고 밝히며 "이 분이 과연 사극을 찍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원석 감독만의 개성 있는 연출 스타일 덕분에 '상의원'이 나올 수 있었다"라며 이번 영화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에로거장' 봉만대 감독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재능은 드라마에 강하다"라며 " 종래의 에로 감독의 이미지를 탈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영화 제작룰이 공개됐다. 배우 개런티 포함 삼천만원의 제작비, 12분 이내, 2017년 상반기 이슈가 된 키워드 20개 소재, 신라리 프로덕션 제공 배우+신인배우+3MC 무조건 1회 사용이다. 정윤철 감독의 자원으로 단편영화 순서도 정했다.
신인 배우선발을 위한 오디션 후, 첫 번째 자원자 정윤철 감독과 신라리 프로덕션의 제작 회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은 상태, 정감독은 "가상현실과 현실의 차이가 없다"는 자신의 뜻을 밝혔다.
두 번째 봉만대 감독은 배우 섭외를 시작했다. 배우 기태영은 "시나리오 보지도 않고 하겠다고 했다"라며 의리를 보였다. '아재' 소재를 선택한 이원석 감독은 배우 김보성과의 액션영화를 꿈꿨다. 김보성을 섭외하며 배우 이동준까지 욕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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