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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데뷔 25주년이지만 작품을 많이 도전하지 못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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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개막식 뒤풀이로 해운대 포장마차를 방문한 것에 대해 "개막식이 끝나고 같은 회사 식구인 윤아, 민호와 함께 해물라면과 소주를 마셨다"며 "부산 바다 앞에서 마시면 술을 더 마시기도 하지만 다음날 숙취가 없는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최근에 '브이아이피'(17, 박훈정 감독) '우는 남자'(14, 이정범 감독)로 관객을 찾았지만 많은 관객이 못 본 것 같다"며 두 작품의 흥행 실패를 곱씹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브이아이피'는 이종석이 했던 사이코패스 역할이 탐났다. 젊은 시절 제안이 들어왔다면 해봤을 것 같다. 요즘은 쏟아내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캐릭터보다 여유를 보이고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에 많이 끌린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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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장동건. 그는 "벌써 25년이 됐다. 데뷔 25주년 숫자에 대한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사실 25년간 작품 수는 많지 않다. 너무 신중하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는다. 좋게 생각하면 진중하게 선택했다고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좀 더 도전을 했더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부산을 찾은 관객에게 자신의 연기 행보를 허심탄회하게 밝힌 장동건. 그는 미래 호흡을 맞추고 싶은 여배우에 대해 아내 고소영을 꼽기도 했다. 앞서 장동건은 영화 '연풍연가'(99, 박대영 감독)로 호흡을 맞춘바, 결혼 이후에도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작품을 만들길 바라는 팬들의 기대가 있다.
이와 관련해 장동건은 "고소영과 같이 작품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어색하다. 한 번 이야기를 해봤는데 '많이 힘들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이제 안 해본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며 "딸이 올해 네 살인데 애교도 많고 끼도 있다. 아마 배우가 된다면 딸이 되지 않을까? 아들이 연기를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배우가 돼서 '친구'를 리메이크 한다면 굉장히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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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