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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세상 통쾌하게 뒤집을 보험범죄 조사극 '매드독'이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차원이 다른 장르물의 첫 장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 보험범죄 사기를 조사하는 사설보험조사팀 '매드독'은 두 얼굴을 가진 건축가 안치훈(오대환 분) 건물의 붕괴 사고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부실 공사로 인한 보험사기를 의심하는 최강우(유지태 분)와 '매드독' 앞에 나타난 의문의 사나이 김민준(우도환 분)은 보험 사기가 아니라고 주장,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진실을 찾아 나섰다. '매드독' 사무실까지 찾아온 김민준은 최강우를 도발하며 건물 붕괴 원인을 두고 내기를 걸었고, 자신이 이기면 '매드독'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매드독'팀은 안치훈이 과거 비슷한 사고로 보험을 수령한 과거가 있음을 찾아내고, 현장에서 찾은 증거를 들이밀었지만 김민준은 수조 실험까지 하며 '매드독'의 논리와 증거를 박살냈다.
김민준의 말대로 붕괴의 원인은 부실시공이 아니라 공진이었다. 결국 안치훈은 태양생명에 보험을 청구해 수십억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하지만 반전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했다. 김민준은 부실시공이 건물 붕괴의 원인이 아님을 밝히겠다며 안치훈에게 접근해 내부 정보를 알아냈고 안치훈의 각종 비리를 고발하는 증거를 경찰들에게 몰래 넘겼다. 붕괴 원인을 밝혀내면 전액을 받기로 약속했던 보험금은 피해자들에게 공평히 나눠줬다. 제대로 뒤통수 맞은 최강우와 '매드독' 앞에 김민준은 제 발로 나타났다. 약속대로 '매드독'을 달라고 요구한 김민준은 "이번에는 가족을 걸로 내기를 하자"고 도발하며 속내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매드독'팀의 환상적인 팀워크도 배우들의 연기 호흡으로 살아났다. 팔색조의 매력으로 곳곳을 수놓은 변신의 아이콘 장하리 역의 류화영은 제 옷을 입은 듯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활약했고 전직 조폭 출신의 보험조사원 '치타' 조재윤은 능청과 카리스마를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로 살려냈다. 해맑은 매력 속 날카로움으로 활기를 불어넣는 은둔형 천재 '펜티엄' 온누리 역 김혜성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졌지만 잘 맞춘 퍼즐조각처럼 어우러지는 '매드독'팀의 면면은 환상의 시너지를 냈다. 여기에 특별출연한 오대환은 물론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정보석, 박인환, 장혁진, 이준혁 등의 탄탄한 내공도 빛났다.
무엇보다 60분 내내 펼쳐진 쫄깃한 전개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엔딩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차원 다른 장르물의 매력을 첫 회부터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각자 장기를 발휘해 보험 범죄를 조사하는 '매드독' 팀원들의 활약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졌고, 치밀한 두뇌싸움은 흡인력을 높였다. 붕괴 현장을 실감나게 표현한 그래픽, 액션과 자동차 추격신 등 다채로운 볼거리, 탄탄한 영상미가 완성도를 높였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짚어내는 명대사와 결국 사람을 향하는 서사는 휴머니즘까지 녹여내며 뭉클한 감동까지 안겼다.
한편 정체를 알 수 없는 김민준이 '매드독'에 합류하면서 더욱 예측불가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매드독' 2회는 오늘(12일) 밤 10시 K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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