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이돌학교' 걸그룹 프로미스에서 최종 탈락한 이해인이 감사와 더불어 새로운 도전의 각오를 다졌다.
29일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 최종회에서 이해인은 11위를 기록, 9위까지 주어지는 걸그룹 '프로미스(Fromis_)' 데뷔에 실패했다.
이어 김희철과 장진영, 스테파니, 바다, 박준희 등 선생님들과 제작진, 작곡가, 음반사업부 등 스태프, 함께 출연한 출연자들에게 "행복했어요. 방송에 잘 비춰지지 않았지만"이라고 마음을 전하고, "마지막 노래를 부모님 그리고 친한 친구들 팬분들 앞에서 할 수 있어 좋았고, 꿈에 관련된 노래로 장식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이해인은 마지막 미션곡이었던 '매지컬' 작곡가에게도 감사를 표하는 한편 자신과 함께 전원 탈락한 매지컬 팀원들(빈하늘 배은영 나띠 김은서 이시안)에게 "꽃길 아니어도 좋으니 같이 걷자"고 격려했다.
또 " 진심으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간절히 임했으니 다시 재충전해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지는 한편 "곧 데뷔하게 될 우리 아이돌학교 프로미스 친구들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입학 전에 썼던 편지처럼 행복한 꿈이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해인은 현장을 방문한 자신의 친구들에게도 "모두모두 고마워. 사랑해. 너희 있으니 두렵지 않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Mnet은 이날 방송 말미 각 화별 사전투표와 실시간문자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11화에서 이해인은 57039점을 기록, 대반전의 데뷔를 이뤄낸 장규리(57230점)와 아쉽게 탈락한 유지나(57104점)에 이어 1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해인은 '프듀1' 당시 최종순위 17위로 탈락하고, 이후 소속사를 옮겨가며 준비했던 걸그룹 데뷔에 실패한 데 이어 '아이돌학교'에서 또다시 탈락을 맛보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해인의 팬들은 '아이돌학교' 방영기간 내내 다양한 방법으로 투표를 독려하며 출연자 팬덤 중 가장 활발하게 데뷔를 응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프로듀스101 시즌1(프듀1)' 출신 한혜리(무소속)는 자신의 SNS에 "보고 있는데 왜 내가 눈물이 나지? 우리 언니 잘한다! 나 지금 울고 있어. 데뷔하자! 일하자 빚갚자 돈벌자!"며 격려했고, 이에 이해인은 "사랑해 한혜링. 당장 만나장"이라는 답글을 남겨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
이해인의 탈락은 '아이돌학교' 타 팬덤의 반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해인은 기존의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첫방 1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데뷔조를 유지했지만, '아이돌학교'를 통한 추가 유입은 적었다. 댄스나 보컬, 스타성 등 확실한 장점이 드러나지 못했고, 방송분량도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프로미스 멤버 중 최고령 이새롬(1997년생)과 3살, 최연소 백지헌(2003년생)과 9살의 나이 차이도 벽이었다. 게다가 '프듀1'과 달리 아이돌학교는 마지막까지 '1인1표'가 아닌 다중투표가 이뤄졌다. 이해인은 마지막 미션도 하위권 학생들과 조를 이뤄 추가적인 표를 얻는데 불리했다.
향후 이해인이 걸그룹 데뷔의 꿈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해인은 도전을 계속할 의사를 밝혔지만, 앞서 이해인의 아버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지금껏 7년 동안 연습생 했던 게 억울할 것 같다"며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나이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다. 딸을 더 뒷바라지할 여력도 없다. 전에도 그만두게 하려다 끝까지 하려는 딸을 이기지 못하고 억지로 시켰다. 이제 되던 안되던 다 온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날 '아이돌학교' 최종화에서는 노지선-송하영-이새롬-이채영-이나경-박지원-이서연-백지헌-장규리 등 9명이 걸그룹 프로미스 멤버로 확정됐다. 방송 전 주목받았던 3대 기획사 출신 출연자 중에는 이채영과 박지원이 데뷔의 기쁨을 누렸고, 나띠와 김은서, 서헤린(10화 탈락)은 아쉬움을 삼켰다.
이해인 '아이돌학교' 탈락 심경 전문
기다려줘서 고맙고 또 한번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배운 게 많았고 느낀 것도 많은 시간들이었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희철쌤 진영쌤 스테파니쌤 태식쌤 블필쌤 바다쌤 준희쌤 우리선생님들, 스텝들,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어요. 방송에 잘 비춰지지 않았지만 수민쌤 웅민쌤 성필쌤 에이탑 식구들 그리고 유진쌤 희주쌤 감사드리고, 제작진분들 그리고 제일 고생한 우리 음반사업부 식구들 사랑해요
마지막 노래를 부모님 그리고 친한 친구들 팬분들 앞에서 할 수 있어 좋았고 꿈에 관련된 노래로 장식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좋은 곡 주신 매지컬 작곡가님 감사드리고, 우리 팀원들 꽃길 아니어도 좋으니 같이 걷자.
진심으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간절히 임했으니 다시 재충전해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곧 데뷔하게 될 우리 아이돌학교 프로미스 친구들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입학 전에 썼던 편지처럼 행복한 꿈이었습니다!
Ps.말도 안했는데 오늘 와준 예지 서영이 미림이 율쌤 은비니 모두모두 고마워, 사랑해. 너희 있으니 두렵지않단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