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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마치 사막에 내린 단비 같았다. 재충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민박객들이 '효리네 민박'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모든 손님들이 떠나고 아이유도 민박집 생활을 마쳤다.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 세 사람에게도 올 것 같지 않았던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 것. 이효리는 "행복해야 한다. 우리는 늘 이 자리에 있을테니, 언제든 놀러오라"라며 따뜻한 포옹으로 아이유를 보냈다. 마지막 퇴근을 하며 아이유는 이효리 이상순에게 새벽까지 진심을 담아 쓴 손편지를 건넸다. 덤덤한 표정으로 편지를 읽던 이효리는 "얘 참 글 잘 쓴다"라면서 애써 눈물을 참았다. 이상순도 아쉬운 마음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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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손님들이 민박집에 숙박하면서 느꼈던 솔직한 감상과 후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방송 출연이 아닌,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일상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한 경험을 소중하고 진귀하게 여겼다.
특히 한 민박객은 "'효리네 민박'은 오아이스 같은 곳이었다. 마치 사막에 내린 단비처럼. 이 기억들로, 좋은 시간들로, 앞으로도 서울 가서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냥 민박이 아니라 우리가 그 부부의 공간이나 기억 속에 잠깐 들어간 것 같아서, 같이 삶을 공유하고 교감한것 같아서 행복했다"고 고백해 먹먹함을 안겼다.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실제 거주하는 제주도 자택을 배경으로 가수 아이유와 함께 15일간 민박집을 운영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결혼 생활과 가수 아이유가 아닌 민박집 직원 이지은의 새로운 모습, 총 13팀 39명의 손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주간 일요일 저녁마다 우리에게 힐링과 웃음을 선사했던 '효리네 민박'. 이제 영업은 종료됐지만, 그 여운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래토록 남을 것이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