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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서현진X수지, SBS 드라마 전성시대 열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9-16 10:5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새 드라마 라인업이 심상치 않다.


월화극에서는 서현진 주연의 '사랑의 온도'가 출격한다.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과 프렌치 쉐프 그리고 다양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린 드라마다.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닥터스' 등을 집필한 하명희 작가가 자신의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랑의 온도'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역시 서현진의 연기 변신이다. '식샤를 합시다2' '또 오해영'을 연달아 흥행 시키며 '로코퀸'에 등극한 서현진은 첫 메디컬 드라마였던 '낭만닥터 김사부'마저 신드롬급 인기를 끌면서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악녀 캐릭터부터 사랑스러운 푼수, 달달한 로맨스, 똑 부러지는 전문직 연기까지 캐릭터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변화무쌍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그가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섭외 1순위로 떠오른 것은 당연한 일. 그래서 서현진이 '사랑의 온도'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이번 작품에서 서현진은 작가지망생 이현수 역을 맡았다. 이현수는 사랑은 이성이고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는 거라고 여기는 캐릭터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온정선(양세종)을 사랑하게 되고 그와의 이별과 재회를 겪으며 사랑의 폭풍우에 휘말린다. 즉 이번 작품은 사랑의 감성과 타이밍에 대해 얘기하는 정통 멜로인 셈. 서현진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통 멜로는 어떤 그림일지 기대를 모은다.


수목극에서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선을 보인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종석과 수지를 캐스팅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수지의 연기 변신이다. 수지는 드라마 '드림하이'와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에 등극,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영화 '도리화가'와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그의 연기력에 대한 물음표가 붙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수지가 확실한 한방을 보여줘야 할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별에서 온 그대' '닥터스' 등을 연출한 오충환PD와 '논스톱' '드림하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을 집필한 박혜련 작가가 의기투합한 만큼 퀄리티는 보장된 상황. 이런 가운데 수지의 연기 및 스타일 변신까지 더해지며 기대를 높인다.

수지는 극중 남홍주 역을 맡았다. 남홍주는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엄마를 돕는 평범한 백수지만 꿈에서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여자다. 그의 꿈은 반드시 실현되며 단 한번도 틀린 적이 없다. 이에 남홍주는 자신의 꿈을 메모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 수지는 이러한 남홍주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발 머리로 변신을 감행했다. 또 캐릭터의 특별한 능력을 보다 잘 구현하고자 제작진과 함께 디테일한 부분까지 대화를 나누며 연기에 몰두했다.

SBS는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최근 힘겨운 행보를 보였다. '조작'이 월화극 1위를 지키긴 했지만 시청률은 10% 초반에 머물렀고, '엽기적인 그녀' '사임당:빛의 일기' '다시 만난 세계'와 같이 힘을 준 작품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했다. 그런 가운데 서현진과 수지라는 강력한 카드가 다시 한번 SBS 드라마 전성기를 열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랑의 온도'는 18일 오후 10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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