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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더블케이 "'쇼미6' 예선 가사 실수..자진하차도 생각했었죠"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09-13 10:34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더블케이의 탈락은 반전이었다. 오랜 기간 꾸준히 활동하며 쌓은 탄탄한 경험과 세련된 플로우, 타이트한 랩 스킬과 매력적인 음색까지 갖춘 래퍼. '쇼미더머니' 첫 시즌에 프로듀서로 출연해 우승까지 거머쥔 실력자였기에 우승 후보였던 그의 예선 탈락은 여러 모로 충격을 안겼다.

반가움과 응원의 목소리가 높았던 터라 그의 탈락은 조금 더 아쉽게 다가온다. 대중에 얼굴을 드러낸 지 오랜만이었던 터. 더블케이는 최근 종영한 Mnet '쇼 미 더 머니6'에 출연해 압도적인 랩실력을 선보였다. 본선 무대를 앞둔 음원 미션에서 가사 실수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번 출연은 고무적이다.

특히 여전히 자신을 인정해주고 응원을 보내는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활발할 활동을 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얻었다는 점이 값지다.

그럼에도 재출연을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어려운 결정을 하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그린웨이브'라는 독립 레이블을 설립했는데, 이 회사를 키워나가겠다는 꿈을 품게 된 것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화제성도 필요했고, 자신이 먼저 실력적으로 인정을 받아야 마땅했기 때문.

그 첫 걸음이 오늘(13일) 정오 발매되는 '가고있어'가 될 전망이다.

더블케이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허심탄회 하게 나눴다.

[인터뷰①] 더블케이 "'쇼미1'서 우승, '쇼미6'서 탈락..후회는 없어요" 에 이어



- 방송에서 대른 래퍼들에 비해 비교적 분량이 적었던 거 같아요.

"음 그건 제작진의 권한이지만..제가 방송 시작할 때 이미 탈락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도 있을 거 같아요. 저보다는 본선에 올라간 친구들에게 포커싱을 해야 했을 거 같아요."

- 이번 '쇼미' 출연 이후 응원하는 반응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정말 그래요.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팬분들이 많이 계셨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 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에서 진심이 느껴진 거 같아요. 우리 나이 세대들이 20대와 40대 사이에서 움츠려있는 느낌인데, 그런 분들이 제가 다시 도전하고 나와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시고 감정이입이을 하시고 대리만족을 하셨던 거 같아요. 또 저를 통해서 과거 힙합씬의 향수를 느끼시는 분들도 계셨던 거 같고요."

"사실 저는 댓글이나 반응을 잘 안 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반응을 다 봤어요. 음..거의 다 응원이었고,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던 거 같아요. 그런 것들이 에너지가 되고 힘이 되는 느낌이에요."


- 프로듀서로 '도박팀(도끼&박재범)'을 택한 이유가 있나요?

"두 사람이랑 워낙 친하고 몇 번 작업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서로에 대한 스타일도 잘 알고 합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도 그랬고요."

-팀 선택을 후회한적은 없나요

"하하. 왜 없겠어요. 다듀 팀 갈 걸, 코딘 팀 갈 걸, 그런 생각 많이 했죠. 농담이고요. 사실 후회라기 보다는 그들과 함께 했으면 어떤 음악이 나왔을까 하는 궁금증인 거 같아요."

- 음원미션 무대에서 가사 실수로 떨어졌는데

"이게 운명이구나 하고 받아들였죠, 집착하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라서 미련은 없어요. 실수나 위기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거 같아요. 정말 열심히 외웠는데 실수를하게 됐네요. 하하"

"타락 여부가 바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서 기다리는 동안 자진하차 하려고 했었어요. 프로듀서들도 결정하는 게 어려울 테니까 내가 먼저 이야기할까 싶었던 거죠. 그런데 그렇게 되면 프로듀서들의 권한과 선택을 무시하는 거라 생각이 들었고, 결정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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