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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더블케이의 탈락은 반전이었다. 오랜 기간 꾸준히 활동하며 쌓은 탄탄한 경험과 세련된 플로우, 타이트한 랩 스킬과 매력적인 음색까지 갖춘 래퍼. '쇼미더머니' 첫 시즌에 프로듀서로 출연해 우승까지 거머쥔 실력자였기에 우승 후보였던 그의 예선 탈락은 여러 모로 충격을 안겼다.
특히 여전히 자신을 인정해주고 응원을 보내는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활발할 활동을 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얻었다는 점이 값지다.
그럼에도 재출연을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어려운 결정을 하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그린웨이브'라는 독립 레이블을 설립했는데, 이 회사를 키워나가겠다는 꿈을 품게 된 것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화제성도 필요했고, 자신이 먼저 실력적으로 인정을 받아야 마땅했기 때문.
그 첫 걸음이 오늘(13일) 정오 발매되는 '가고있어'가 될 전망이다.
더블케이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허심탄회 하게 나눴다.
[인터뷰①] 더블케이 "'쇼미1'서 우승, '쇼미6'서 탈락..후회는 없어요" 에 이어
- 방송에서 대른 래퍼들에 비해 비교적 분량이 적었던 거 같아요.
"음 그건 제작진의 권한이지만..제가 방송 시작할 때 이미 탈락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도 있을 거 같아요. 저보다는 본선에 올라간 친구들에게 포커싱을 해야 했을 거 같아요."
- 이번 '쇼미' 출연 이후 응원하는 반응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정말 그래요.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팬분들이 많이 계셨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 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에서 진심이 느껴진 거 같아요. 우리 나이 세대들이 20대와 40대 사이에서 움츠려있는 느낌인데, 그런 분들이 제가 다시 도전하고 나와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시고 감정이입이을 하시고 대리만족을 하셨던 거 같아요. 또 저를 통해서 과거 힙합씬의 향수를 느끼시는 분들도 계셨던 거 같고요."
"사실 저는 댓글이나 반응을 잘 안 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반응을 다 봤어요. 음..거의 다 응원이었고,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던 거 같아요. 그런 것들이 에너지가 되고 힘이 되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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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랑 워낙 친하고 몇 번 작업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서로에 대한 스타일도 잘 알고 합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도 그랬고요."
-팀 선택을 후회한적은 없나요
"하하. 왜 없겠어요. 다듀 팀 갈 걸, 코딘 팀 갈 걸, 그런 생각 많이 했죠. 농담이고요. 사실 후회라기 보다는 그들과 함께 했으면 어떤 음악이 나왔을까 하는 궁금증인 거 같아요."
- 음원미션 무대에서 가사 실수로 떨어졌는데
"이게 운명이구나 하고 받아들였죠, 집착하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라서 미련은 없어요. 실수나 위기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거 같아요. 정말 열심히 외웠는데 실수를하게 됐네요. 하하"
"타락 여부가 바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서 기다리는 동안 자진하차 하려고 했었어요. 프로듀서들도 결정하는 게 어려울 테니까 내가 먼저 이야기할까 싶었던 거죠. 그런데 그렇게 되면 프로듀서들의 권한과 선택을 무시하는 거라 생각이 들었고, 결정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