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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개냥', '동물농장'과 차원 다른 新애니멀예능 탄생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9-12 15:07


가수 딘딘, 선우용여, 이수경, 이혜정이 12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스타와 반려동물의 일상을 관찰해 오해와 갈등을 풀어보는 반려동물 심리관찰 프로그램으로 김구라가 MC를 맡으며 이수경, 이혜정, 도끼, 딘딘이 자신의 반려동물들과 출연한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1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동물 예능계 터줏대감인 '동물농장'과 차원이 다른, 아성을 위협할 새로운 신흥강자 '대화가 필요한 개냥'이 시청자를 찾는다.

반려동물 1천만 시대를 맞이해 동물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오늘날. 우리와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반려동물은 어떤 기분일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지 살펴보는 반려동물 심리 관찰 프로젝트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대화가 필요한 개냥'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쾌활하고 호기심 많은 반려견 부다·동동이와 생활하는 이수경, 사고뭉치 반려견 디디의 주인 딘딘, 반려묘 럭키의 집사 이혜정, 오랜 세월 함께한 반려견 아마의 엄마 선우용녀, 김수현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장 먼저 김수현 PD는 "'내가 필요한 개냥'은 처음 내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시작하게 됐다. 나 역시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인데 항상 무슨 생각하는지 궁금하더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도 많아졌고 공존해야할 존재들이다. 우리가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친구들의 심리를 잘 알아야 할 것 같았다. 그런 이유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요즘 반려동물이 나오는 예능은 많다. 조금 더 다큐적인 부분을 접근해 다루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예능에서는 사람이 주인공이 된다. 개, 고양이가 부수적인 수단으로 나온다. 반려동물을 표현할 때 파편적으로 다뤄지는 것 같았다. 나는 동물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반려동물이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실제 수의사와 전문가를 통해 반려동물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럭키의 엄마이지 지금 신혼을 즐기고 있는 이혜정이다"고 소개한 이혜정은 "남편 이희준과 만나면서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 아직도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가진 분들이 많더라. 무섭게 보는 분들도 있는데 고양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남편과 내가 동시에 럭키를 키우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맞다고 느끼는 부분이 동물이 싫어할 수도 있다는걸 알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고치게 되는 지점도 있다. 내가 봐도 럭키와 이희준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더라. 원래 부부는 싸울 수록 사랑이 다져진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다툴 때마다 럭키가 중재를 해주는 느낌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선우용녀는 "우리 강아지가 가장 나이가 많다. 이런 프로그램을 하게 돼 기쁘다. 마음이 울렁울렁하고 많은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 처녀 때부터 강아지를 좋아했고 이런 나를 위해 우리 남편이 선물한 강아지다. 지금까지 강아지를 키워왔는데 우리랑 똑같다. 말만 못했을 뿐이지"라며 "지금은 자식들도 출가하고 남편도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런 내게 유일하게 즐거움을 주고 위로해준다. 내 외로움을 달래준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딘딘은 "디디의 집사로 활약하고 있다. 사실 부모님이 반려견 키우는걸 반대해 몰래 디디를 데리고 왔다.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는데 2시간 뒤 부모님이 더 좋아하더라. 어머니도 디디에 푹 빠져 많이 밝아지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디디가 중2병이 걸렸다. 실제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더라. 방송을 보고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려견은 주인을 닮는다고 하지 않나? 우리 디디는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잘못했을 때 혼내도 듣지를 않는다. 생각해보니 나도 부모님 말을 안 들었다. 부모님도 결국 날 포기해 내가 하고 싶은걸 하게 놔두셨다. 그런걸 떠올려 보니 나도 디디를 풀어놓게 됐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딘딘은 또 다른 애견인 슬리피 역시 '대화가 필요한 개냥' 출연을 추천했다. 그는 "슬리피도 반려견을 키우는데 엄청난 애견인이다. 반려견의 돌잔치를 열고 송중기가 맞춘 한복집에 찾아가 반려견의 한복을 맞추기도 했다. 김수현 PD에게도 슬리피를 추천했는데 나를 선택했다.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수경은 "두 개린이와 함께 살고있는 이수경이다. 나 역시 외로워서 반려견을 데려왔다. 부모님과 살다 2년 전 독립했는데 집에 혼자있으려니 너무 외롭더라. 원래 본가에서 강아지를 키웠는데 그 강아지를 데려오려고 했더니 엄마가 '내 자식이다'며 절대 못 데려오게 하더라. 그래서 새로 분양한 강아지다. 같이 생활하면서 외로움도 많이 극복하고 삶에 활력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반려견을 키우면서 가장 바뀐 점은 외출이 줄었다. 아직 아기들이라 하루에 4번씩도 밥을 먹여야 한다.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내 생활이 많이 바뀌었다. 후회는 없다. 친구들도 많이 이해해주고 있다. 반려견들도 나의 사랑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한편,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스타들과 그들의 반려동물이 어떻게 교감하는지 살펴보고 속마음을 풀이해보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예능 프로그램. 도끼, 선우용녀, 이희준·이혜정 부부, 이수경, 임슬옹, 딘딘, 경리 등이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출연하게 김구라가 MC를 맡는다. 오는 15일 저녁 8시 20분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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