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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는 이야기다.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는 주연배우 나문희, 이제훈.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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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현석 감독이 "위안부 소재 영화에 대한 두려움 있었다"고 말했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휴먼 코미디 영화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 영화사 시선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20년 동안 구청을 드나들며 매일 같이 민원을 넣어 구청 직원들의 기피 대상 1호가 된 할머니 옥분 역의 나문희,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박민재 역의 이제훈, 그리고 김현석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997년 일본계 미국인 마이클 혼다 하원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미 하원 의원들이 일본 정부에게 사죄를 요구하는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을 제출했다. 결의안 제출로부터 만장일치 통과하기까지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위안부 사죄 결의안. '아이 캔 스피크'는 미국 하원 의원들의 결정을 완전히 굳히게 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2007년 2월 15일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김군자 할머니의 증언이 있었던 공개 청문회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김현석 감독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해왔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처음 제안 받았을 때 마치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0년 전 만든 '스카우트'도 코미디 영화지만 실제로는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이다. 우회적이면서 후일담을 전하는 분위기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곁에서 지켜보길 바랐다. 사실 처음에는 이 소재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하지만 만들면서 실제 피해자 할머니들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두려워졌다. 코미디로 시작을 했지만 나중에 물과 기름처럼 따로 놀지 않게 만들 수 있을지 걱정됐다"며 "알면 알수록 더 아픈 역사이지 않나? 그래더 더 외면하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와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문희, 이제훈, 엄혜란, 이상희, 손숙, 김소진, 박철민, 정연주 등이 가세했고 '쎄시봉' '열한시'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 추석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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