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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하 CSR)'이란 기업이 이윤 추구를 위한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지역 사회 및 사회 전체에 이익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병행함을 의미한다.
게임 업계는 게임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선에도 지속해서 'CSR'을 실천해 왔다. 어린이·청소년 및 대학생을 위한 교육 관련 활동부터 장애인을 위한 지원 활동까지 여러 방면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자발적으로 지속해 왔다.
- 어린이·청소년 교육을 위한 사회 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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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해 학습용 게임을 개발하는 '내 안의 가능성을 찾아라!'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박물관 소장품을 주제로 모바일 퀴즈 게임, 전략 및 언어 보드 게임, 주사위 던지기 등 학습용 게임을 개발했다. 학생들이 직접 게임을 디자인하고 게임 내용을 구성하면서 자신이 지닌 장·단점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게임 개발 전문가가 돕는 형태로 진행됐다.
넥슨은 청소년 코딩 대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exon Youth Programming Challenge, 이하 NYPC)'를 개최했다. 'NYPC'는 청소년들이 게임 개발에 필수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다양한 난이도를 가진 문제를 해결하면서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탐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한, 코딩 분야 전문가 4인을 초빙한 'NYPC 토크콘서트'를 열어 청소년들에게 코딩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넷마블 게임즈(이하 넷마블)는 게임 개발에 깊은 관심을 가진 청소년에게 실제 게임 개발 과정을 교육하는 '넷마블게임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넷마블게임아카데미'는 청소년들에게 주입식 교육이 아닌 게임을 직접 개발해보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가진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따로 마련하고 경진대회를 개최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컴투스는 교육 기회 불평등을 해소하고 전 세계 어린이·청소년들이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컴투스 글로벌 IT 교실'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컴투스 글로벌 IT 교실'은 학생들이 쾌적한 교육 환경에서 게임 코딩, 마이크로 로봇, 웹툰 등을 활용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신 컴퓨터, 고해상도 빔프로젝터, 3D 프린터가 설치됐다. '컴투스 글로벌 IT 교실' 1호는 아시아 키르기스스탄, 2호는 남미 니카라과에 조성됐고 3호는 서울에 건립된다.
-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 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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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거나 보금자리인 자활꿈터를 운영하고 보완대체 의사소통(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이하 AAC)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자활꿈터 '스마일하우스'를 설립했다. 수원과 안산 두 지역에서 운영되는 '스마일하우스'에서는 학대 피해 청소년 및 미등록 이주 아동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주거하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통학 차량과 개별 학습 지도를 지원하고 예술 프로그램과 상담을 통한 심리 정서 치유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엔씨소프트는 발달 장애인과 파킨슨병, 실어증 등 의사 표현이 어려운 장애인이 상징을 통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나의 AAC'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나의 AAC'는 AAC를 처음 접하거나 심각한 의사소통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한 '나의 AAC 기초', 의사소통 장애를 가진 아동을 위한 '나의 AAC 아동'을 비롯해 '나의 AAC 일반' 총 3가지 상황에 맞게 개발됐으며, 3가지 버전 모두 무료로 배포 중이다.
넥슨은 의료 목적을 넘어 장애어린이에게 맞는 치료와 교육을 함께 제공하는 요육시설로써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개원했다. 병원에는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소아청소년과 등 진료과 4개와 신체영역치료실, ABA 조기집중치료실 등이 개설돼 일일 500명, 연간 15만 명을 진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장애인 자립을 돕는 직업 재활센터와 수영장, 문화센터, 어린이도서관, 카페 등 지역 주민복지시설도 함께 갖췄다.
넷마블은 국립특수교육원과 함께 장애 학생들에게 건전한 게임문화를 교육하고 다양한 여가 활용을 제공하기 위한 '게임문화체험관' 총 31곳을 운영 중이다. '게임문화체험관'에는 장애 학생 신체활동 강화를 위한 체감형 게임 공간, 컴퓨터 공간, 가상현실 체험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게임문화체험관'은 게임이 가진 기능성을 활용해 장애 학생에게 자존감과 성취감을 고양하는 목적으로 열리는 '전국 장애 학생 e페스티벌' 예선 대회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는 'CSR'을 실천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공헌 사업을 전개해 왔다"며 "이렇게 게임 업계가 진행하는 사회 공헌은 게임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인식을 점차 긍정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