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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데' 공형진, 유쾌한 입담 속 진지한 '세상 배우'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8-25 15:51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공형진이 유쾌한 입담 속 진지한 배우의 면모를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에서는 영화 '로마의 휴일'의 배우 공형진이 출연했다.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가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다. 극중 공형진은 맏형이지만 사고뭉치인 정신적 막내 기주 역으로 열연했다.

라디오 DJ를 한 경력이 있는 공형진은 "너무 오랜만이라 설렌다"라며 라디오 부스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라디오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는 그는 "목소리를 아끼지 않겠다"라며 활기찬 입담을 펼쳤다.

공형진은 영화에 대해 소개하며 "'로마의 휴일'은 지방 소도시 나이트클럽이다"라고 이야기해 반전 재미를 안겼다. "영화 때문에 10kg를 찌웠다"라며 "맡은 역할이 철 없고 긍정적인 친구라 살을 찌웠다. 촬영 끝나고 살을 뺐어야 했는데 못 하고 있다가 지금 5.5kg 정도 뺀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48년 살면서 이렇게 살 쪄본 적이 처음이다"는 그는 "앞으로 6kg더 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솔직토크 '진실 혹은 거짓' 코너를 통해 공형진의 입담이 더욱 폭발했다. 연예계 마당발 공형진은 "장동건의 근황을 묻는 질문을 종종 듣는다"라며 쿨하게 답했다. "이런 질문 싫지 않냐"라고 묻자 DJ 지석진-유재석의 관계를 언급하며 "난 장동건에게 받은 건 없다. 끌어주는 것도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공형진은 "평소 서글서글한 인상이지만 후배들에게는 무서운 선배다"라는 질문에 "예전에는 그랬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보평 타당성에 준해서 이 친구에게 이야기를 해줘야 겠다 생각하면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요즘은 워낙 어린 친구들을 보면 그런 마음들이 사그라 든다. 제 아들이 대학생이다. 그러다 보니 혼내지는 못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언이라고 하는 것은 내 마음 속에 애정이 있으니까 하는거다"라고 덧붙였다.

공형진은 이번 작품까지 출연작이 57편이다. "그 중에서도 절대 잊지 못하는 작품이 '파이란'이다"라며 "오디션을 봤다. 제 마음에 부족하다 생각해서 다시 오디션을 봤다. 촬영 임박 때 또 찾아가서 '경수 역할을 안 시켜주시면 이 영화는 못 찍는다. 촬영장에서 드러눕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감독님이 절박함을 보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애드리브 때문에 혼난 적은 없다"는 공형진은 신현준과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신현준이 '아랍사람 닮았다'는 이야기를 내가 영화에서 먼저 이야기했다. 그 이후로 광고도 찍었다"라며 "그 전에는 '이태리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나 때문에 코믹스러워졌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공형진은 "고3때 까지 배우, 연극영화과 생각을 한 번도 못해봤다"라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어릴때부터 혼자서 영화보러 다니는 걸 좋아했지만 배우가 될 생각을 못했다"라며 "재수할 때 삼수하던 친형이 연극영화과 선배다. 나에게 '너 같은 애가 연극영화과 가야지'라는 이야기를 한 순간 뒤통수를 망치로 맞는 기분이었다.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 육진수, 강신일, 방준호 등이 가세했고 '창수'를 연출한 이덕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마의 휴일'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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