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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SBS 공채 개그맨 1기로 데뷔한 윤정수는 2003년 MBC 방송연예대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렸다.
윤정수를 성공하게 한 힘의 근원은 어머니였다. 보증으로 빚을 지고 좌절했을 때 그를 일으킨 힘 역시 어머니였다. 그는 늘어가는 채무 빚에 허덕이고 방송 일마저 끊기는 어려움 속에서도 치매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모시는 일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다 2016년 11월, 그토록 소중한 어머니가 생을 마감하고 만다. 어머니를 직접 모시며 살뜰히 챙겨왔던 정수는 불효를 저지른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의 가슴 찡한 사연이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가슴 아파하는 정수의 곁에는 항상 힘이 되어주는 또 하나의 가족이 있다. 정수를 친아들처럼 키워주신 강릉댁 외삼촌 부부와 그를 믿고 따라주는 두 후배다. 외삼촌은 정수의 어린 시절부터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로는 형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다. 힘든 시기 자신의 곁을 지켜준 두 후배 역시 더없이 소중하다.
두 달에 한 번씩은 꼭 자신의 고향 강릉을 찾아간다는 정수가 모처럼의 휴일에 강릉 외삼촌댁을 방문했다. 그동안 쉴 틈 없이 일만 하고 살아오신 외삼촌 가족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는데, 과연 정수가 준비한 선물은 무엇일까? 한편 정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후배 네 펜션 일을 돕기 위해 짬을 냈다.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세 남자의 대화가 궁금증을 모은다.
밟히고 밟혀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꿋꿋하게 일어서는 잡초 같은 윤정수의 이야기를 오는 27일 아침 8시에 방송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