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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갑을자매의 현실 폭로'
민아 린아 자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먼저 잃을게 없는 언니 린아의 공격이 시작됐다. 린아는 "내가 걸그룹 한참 후배다. 민아가 나에게 90도 인사를 시킨다"고 털어놨고, 민아는 "장난 삼아 90도 인사를 하라고 했다. 근데 언니 대기실에 놀러 갔더니 진짜로 90도 인사를 해서 놀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더욱이 린아는 "민아가 제가 잔소리를 하면 팔짱 끼고 '내가 선배야'라면서 코와 무릎이 닿게 인사를 하라고 수신호를 보낸다"고 덧붙여 민아를 진땀 쏟게 만들었다.린아는 '해투3'에 나오기 전에 "민아가 자신의 입 단속을 시켰다"며 "민아가 '내 이미지가 잘못 비춰지면 우리 집이 휘청거린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주장했다.
민아는 어린시절 언니가 풀 스윙으로 자신의 머리를 때린 기억을 떠올렸다. 민아는 "당시 한글을 막 읽을 때였는데 버스에서 '노약자 좌석'을 크게 읽었는데 언니가 머리를 세게 때렸다"고 말했고, 린아는 "그 자리에 젊은 여자분이 앉아 계셨는데 무례하게 보일까봐 동생을 혼냈다. 당시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고 계셔서 부모님이 안계셔서 버릇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린아는 "정말 과하게 신경썼다"면서도 "언니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바르게 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민아는 "나도 숙소 생활을 5년간 했다. 언니도 숙소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침대방이 필요없을 것 같았다. 나도 활동을 오래하다 보니 드레스룸이 필요했다"고 말했고, 린아는 "그래도 집에 가끔 오면 쉴 곳이 필요한데 침대를 빼라고 해서 속상했다"고 응수했다.
이에 전현무는 "만약 민아씨가 숙소 생활 중이었는데 침대를 빼고 방을 없애면 집에 왔을 때 쉴 곳이 없어지는데 좋겠느냐"고 되묻자 민아는 "좋지 않을 것 같다. 그건 잘못한 것 같다"고 언니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린아는 친인척들 사이에서 동생 민아와 비교되는 상황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린아는 "저희 걸그룹은 데뷔 전에 행사부터 뛰었다. 어느날 한 행사에 갔는데 마지막 무대가 동생 걸그룹 걸스데이였다. 당시 집안 양가 친인척분들이 모두 오셔서 무대를 구경하셨다. 민아에게는 'TV에서 잘 보고 있다'고 웃으시고, 저를 보고는 안쓰러워들 하셨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린아는 "그래도 지금 민아와 함께 지상파 예능 '해피투게더'에 나왔지 않나. 집안 모든 인척 분들이 저를 보고 계실 것"이라며 행복해했다. 자신보다 앞선 길을 걷는 동생을 질투하기는 커녕 자신도 부지런히 따라가고 맞춰주려는 마음씨 고운 언니의 표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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