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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물오른 최성국의 물오른 시리즈. 최성국은 '구세주'의 세번째 시리즈로 제3의 전성기를 만들 수 있을까?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허세는 대박, 현실은 쪽박인 하숙집 가장 상훈 역의 최성국, 꽤 많은 돈을 굴리며 큰 손으로 정평 난 사채업자 역의 이준혁, 남편 상훈의 뒷바라리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안방마님 지원 역의 김성경,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학교까지 휴학하고 텐프로에 취직한 아롱 역의 정이연, 그리고 송창용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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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성국은 '구세주3'의 흥행 기대에 대해 "'구세주3'는 '구세주2' 보다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사실 '구세주2' 개봉 당시 적수가 없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한 편 밖에 없었다. 당연히 흥행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작품이 등장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바로 '워낭소리'(09, 이충렬 감독)였다. '구세주2'의 개봉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대한극장을 찾아 '워낭소리'를 관람했다. 사람들이 내게 '이제 하다못해 소한테까지 진다'라고 안타까워 하더라"고 웃픈 사연을 털어놨다.
또한 최성국은 코미디 연기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도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가끔 내 코미디 연기를 보면 '비디오 시대 때 코미디다'라는 평이 들리기도 한다. 나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쏟으려고 한다. 내 혼을 다 쏟아 부어 연기하기 때문에 후회는 없고 부담감도 없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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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한 최준혁은 "오래 전부터 최성국의 팬이었다. 물론 앞으로도 쭉 팬이 될 예정이다. 언젠가 한 번 같이 작업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연기를 어떻게 하실지 궁금했지만 시나리오와 전혀 다르게 연기를 하는데 신기했다. 너무 재밌게 대해주고 연기해줘서 기대가 크다. 나는 연기하면서 뇌를 놓고 연기했다. 아무 부담없이 편안하게 연기했는데 그러다보니 좋은 장면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성국은 "이준혁의 애드리브는 못따라 간다. 영화 속에서 나는 상황을 만들면 이준혁은 대사로 기가 막히게 풀어낸다. 대단한 배우다"고 덧붙였다.
송창용 감독은 이준혁을 향해 "이준혁과 '구세주' 시리즈를 처음부터 같이 하고 싶었지만 이준혁이 워낙 바빠 함께 하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도 합류하지 못할 뻔 했는데 다행히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나는 그동안 임창정, 최성국 등과 코미디 영화 해봤지만, 이준혁이 코미디 연기로는 국내 최고인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최성국을 빼고 이준혁과 메인 시리즈를 만들고 싶다"고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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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경과 함께 찰떡 케미를 선보인 최성국은 "김성경이 너무 연기를 잘해서 놀랐다. 실제 내 아내로 보일 정도로 완벽히 몰입했다. 다만 키스신을 앞두고는 신인처럼 떠는 모습이 보였다. 연기 내공이 많은 배우로 느껴졌는데 키스신을 앞두고는 누가봐도 신인이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김성경은 "정말 너무 떨렸다. 입술까지 바들바들 떨 정도로 긴장했다. 한편으로는 최성국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젊은 여배우와 키스신이 아닌 나와 키스신을 하게돼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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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