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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 여름동화"…여진구X이연희X안재현 '다만세', 역전신화 쓸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8-10 15:04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다시 만난 세계'는 시청률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다시 만난 세계'는 '미녀 공심이' 등을 만든 백수찬PD와 이희명 작가의 합작품으로 열아홉 살 청년과 같은 해 태어난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작품은 이연희 여진구 안재현의 삼각멜로가 본격화되며 수목극 2위를 달리고 있다. 비록 수목극 2위를 지키고 있다고는 하지만 드라마 자체 시청률은 7~8%대에 머물고 있다. 캐스팅과 제작진에 대한 기대나 화제성에 비해서는 아쉬운 기록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10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여진구는 "이제 첫 걸음을 뗀 것 같다. 해성이는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갈등도 생기고 관계에 대한 갈등도 생긴다. 그런 이야기가 보여지면 좀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다. 앞으로가 더 재밌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현장에서는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오늘 촬영이 쉬는 날 비가 와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안재현은 "대본을 보며 코가 찡할 때가 있었다. 감동을 느낄 수 있고 재밌는 코드도 있다.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더 욕심내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연희는 "시청률을 신경 안쓸수는 없다. 하지만 그걸 잊을 수 있을 정도로 대본을 너무 사랑한다. 이 대본을 어떻게 잘 소화할 수 있을지 더 신경쓰고 있다. 촬영하는 내내 스태프와 현장 기운이 좋다면 보는 사람들도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고정 시청률을 신경쓰기 보다는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다시 만난 세계'는 이제 기초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역시 여진구 안재현 이연희의 삼각관계. 아기자기한 배우들의 호흡이 아련한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하며 시청자를 추억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와 함께 여진구의 미스터리를 둘러싼 갈등, 등장 인물간의 관계 변화를 그려내며 끝까지 여름 동화를 완성하기 위해 달릴 예정이다.

안재현은 "우리 드라마의 장점은 웃음 한 스푼, 감동 한 스푼이다. 짠맛 단맛 처럼 분위기가 왔다갔다 한다. 나는 웃음을 주면서도 감동도 주는 장면들이 좋다. 언제 웃음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고 언제 감동이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감동으로 치닫는 서프라이즈 할 수 있는 느낌이 우리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준이가 연애를 안 해봤다. 그래서 가만히 보고 있기만 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9부가 됐는데도 안 넘어오더라. 정원이의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해 줄 수 있는 든든한 남자로서 앞으로는 해성이처럼 달려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여진구는 "지금까지는 잔잔한 매력을 보여드렸다. 우리 드라마가 동화같은 내용과 분위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방송 경쟁작들은 통통 튀는 매력으로 재밌고 유쾌한 장면이 많다면 우리는 지금까지는 많은 것들을 쌓아왔다. 이제부터 지금까지와는 다른 걸 보여드린다. 잔잔한 선율에서 여러가지 멜로디를 섞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 곡의 음악을 듣는 것처럼 천천히 흘러가다가 어떨 땐 통통 튀는 밝고 즐거운 이미지를, 어떨 때는 슬픈 멜로디를 들려드릴 거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운 동화같은 한 곡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성이는 이제 각성한다. 지금까지는 철 없는 19세 고등학생이었다면 앞으로는 좀더 주위 사람들을 어떻게 지켜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등 마음 짠한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희는 "헤어스타일 등 나이 차이를 커버하는 요소들이 있었다. 앞머리를 자른 이후 웃기고 귀여운 장면이 많았다. 아줌마라고 불리는 설정도 귀여움이 가미된 느낌인 것 같다. 여진구와의 나이차이가 나긴 하지만 여진구가 워낙 성숙하고 대화가 잘 통한다. 여진구가 누나라고 하면 깜짝깜짝 놀란다. 오늘 아침에도 내가 NG를 냈는데 여진구가 자꾸 그러면 이모라고 한다고 하더라. 취향도 빈티지하고 올드한 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너무 고마웠다. 이 친구에 대해 내가 몰랐다면 나이차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어린 친구로만 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연기하는데도 불편함이 없다"며 "감동이 있고 동화같은 이야기와 예쁜 영상미를 갖고 있다. 감동과 함께 점을 찍을 것 같은 기분 좋은 기운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주부터는 우리 드라마의 궁금증이 하나씩 풀린다. 그런 면에서 다시 많은 분들이 집중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정원이는 19세에 친구의 죽음으로 나이에 비해 성숙하지 못한 아이다. 앞으로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에서 어떻게 해성이와의 관계를 이어갈지, 좀더 성숙한 정원이의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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