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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 드라마다. 올여름 최강체였던 액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와 최약체였던 청춘 수사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무비락 제작)이 개봉 전과 개봉 후 전혀 다른 모양새의 성적표를 받게 된 것.
개봉 전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성향 언론 산케이신문의 견제 보도를 시작으로 물꼬를 튼 '군함도'의 논란은 이후 보조 출연자 처우 논란, 송중기·송혜교의 깜짝 결혼 발표로 이어지며 영화 자체의 논쟁보다 영화 외적인 이슈로 점차 물들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군함도'의 논란은 개봉 후 더욱 뜨겁게 타오른 것. 개봉 첫날이었던 지난달 26일, 2000여개의 스크린을 확보한 '군함도'는 역대 최악의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오명을 낳았다. 여기에 역사 왜곡 등 각종 사건·사고가 더해지며 뜨거운 감자로 등극, 끊임없이 입방아에 올랐다. 결국 '군함도'는 개봉 2주차부터 관객수가 대폭 하락, 700만명을 돌파하지 못하며 제동이 걸렸다.
'군함도'와 다른 분위기(?)의 충격 반전도 스크린에 펼쳐졌다. 바로 최약체였던 '청년경찰'의 선전. 사실상 '청년경찰'은 여름 라인업 발표 초반 배우의 티켓파워, 제작비 규모 등을 따졌을 때 '군함도' '택시운전사' 보다 약세로 점쳐졌다. 박서준, 강하늘 모두 '대세'로 떠오른 청춘스타들이지만 '천만배우' 황정민, 송강호에 비하면 티켓파워면에서 약한 게 사실이고 제작비 역시 총제작비 220억원, 150억원을 자랑한 두 작품에 비해 '청년경찰'은 70억원의 낮은 버젯으로 제작됐기 때문. 규모 면에서 여러모로 최약체로 꼽힌 작품이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군함도' '청년경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