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혁권이 영화 '장산범'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공포 영화 '장산범'(허정 감독, 스튜디오 드림캡쳐 제작). 극중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의심을 품은 남편 민호 역을 맡은 박혁권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민호는 아들을 잃어버린 후 아내 희연(염정아)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순자(허진), 딸 준히와 함께 도시를 떠나 장산에 내려와 살게 되는 인물. 아내 희연이 데려온 여자애(신린아)가 딸 준희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이후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여자애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스크린은 물론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대체불가능한 독보적인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박혁권은 '장산범'으로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출사표를 던졌다.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유쾌하고 코믹한 모습과 반대되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가장 역할을 맡아 이전과 180도 다른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박혁권은 이번 캐릭터를 '미드필더' 라고 표현했다. 자신이 직접 나서는 대신에, 주변 인물, 특히 주인공 희연(염정아)를 빛나게 해주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단조러워보일 수 있는데, 처음부터 대본에 그렇게 써있었다. 직접적인 사건을 만들거나 싸우는 인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항상 비밀을 간직하거나 뒤에서 또 다른 일을 계획하는 의뭉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했던 박혁권.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그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빠이자 남편을 연기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도 팀워크를 맞추는게 중요하게 됐다고 생각했다. 원래 의뭉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는데, 그래서 이런 평범한 역할이 나에게 들어온게 의아했다. 내 역할은 '미드필더'라고 생각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산범' 염정아를 비롯한 박혁권, 신린아, 허진 등이 출연하고 '숨바꼭질'을 연출한 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월 17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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