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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류승완 "'군함도' 친일? 선동영화 원치 않았다"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8-02 03:43 | 최종수정 2017-08-02 04:1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류승완 감독이 심야 뉴스에 출연해 영화 '군함도'를 둘러싼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개봉 6일만에 500만 관객을 바라보는 '군함도'는 내용에 있어 식민사관 논란과 시장에 있어 독과점 논란에 휩싸여 있는 상황.

류승완 감독은 1일 밤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친일파를 더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식민사관 역사관에 기초한 내용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다'는 질문에 "그 어떤 내용에도 식민사관이나 친일을 조장하는 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린다"며 "'군함도'라는 역사가 우리에게 알려진게 얼마 되지 않아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특히 '선악 이분법 구도 피하려 했다'는 제작 의도에 대해 "전쟁이 일어났을 때, 일본이 한 짓은 너무나 명확한 범죄고 나쁜 것이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친일의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그 역사에 대한 고찰은 반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분법적인 사고라면 선동영화가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아프고 힘들더라도 정확하게 봐야한다고 느꼈다. 친일의 문제가 완전히 청산될 때까지는 이런 문제 제기가 계속 나와야한 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이 영화를 만들 때 준비하고 파고 들면서 느꼈던 감정은 결국 이 영화의 중심은 징용가서 핍박받고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던 평범한 그분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라며 "그들의 꿈이 무엇일까. 살아서 집에 돌아가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다고 본다. 실제로 일본이 항복 선언을 하고 난 이후에도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배를 침몰시켜서 수장 시킨 역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해서는 스스로 머리를 숙였다. 류승완 감독은 "저는 단 한번도 독과점을 찬성한 적이 없다.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군함도'를 마지막으로 독과점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제도화 해서 다시는 없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성했다.

그래도 "유네스코 같은 단체에서 영화를 보시고 자신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영화가 어떤 역할을 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가치가 있는 일을 하긴 했구나라고 생각한다"며 보람을 전하기도 했다.


앵커가 '이 영화를 일본에서 많이 봐주었으면 좋겠는데 일본 개봉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류 감독은 "실제로 일본 배급사에서 수입을 하긴 했다. 개봉을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웃음지었다.

마지막으로 논란속에 상영중인 '군함도'를 봐주시는 관객들에게 "'군함도' 문제는 현재 진행중인 역사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이 영화의 마지막을 보신다면 저희가 관객분들과 무엇을 소통하고 싶은지 당연히 아실 것이라 믿는다. 그런 측면에서 관객분들이 많은 호응을 해주고 계시니까 조금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감독의 마음을 전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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