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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영화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액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와 스크린 복귀, 예비신부 송혜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방송 이후 대부분 시청자가 '아쉽다'라는 볼멘소리를 내는 중이다.
송중기는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뉴스룸'의 '문화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26일 개봉한 '군함도'의 주연배우이자 최근 송혜교와 결혼으로 연예계를 들썩이게 했던 송중기,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신뢰를 받고 있는 손석희 앵커의 만남은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다.
이후 손석희 앵커는 곧바로 '군함도'의 독과점 논란을 꺼냈다. 주연 배우로서 송중기의 입장을 듣고 싶었던 것. 송중기는 "배우 입장으로 관객이 많이 찾아주는 점은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배급 분야의 전문가가 함부로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논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난감한 송중기의 입장을 고려해 손석희 앵커는 그동안 필모그래피를 곱씹으며 송중기 자신에게 '군함도'가 미친 영향을 물었다. 송중기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며 좋은 의미가 담겨 있다. 지난해 '군함도'를 촬영할 당시 대한민국 또한 격동기였다. 나 역시 많이 우울했던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작품이 아닌 다른 분야에도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연예 부문 외에도 정치, 사회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전 질문과 달리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여기에 실제 군함도의 역사, 영화 속 촛불 장면, 별점 테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류 사업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 또한 덧붙였다.
이날 송중기는 자신에게 주어진 질문에 최선을 다했지만 '군함도' 논란에는 정면돌파하지 못했다. 역대 최악의 스크린 독점 논란으로 한창 뜨거운 시기, 정말 대중이 듣고 싶었던 답은 따로 있었지만 그 누구도 속 시원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송중기의 잘못은 아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 그의 태도는 칭찬할 만 하다. 단지 시기적으로 맞지 않은 마케팅이었을 뿐이다. 정확하게는 송중기가 아닌 류승완 감독, 혹은 제작사 강혜정 대표가 '문화초대석'에 앉아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 손석희 앵커 역시 "대개 이런(독과점 논란) 인터뷰를 하게 되면 감독과 제작자, 배우와의 인터뷰가 조금 다를 때가 있다. 그런데 송중기를 맞이하면서 제작자나 감독에게 던질 질문을 막 던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게 송중기의 '뉴스룸'이 2% 아쉬운 이유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