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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쌈 마이웨이'를 마친 배우 김지원을 만났다.
이번 작품에서는 김지원의 첫 애교(?)를 볼 수 있었다. 처음보는 귀여운 그의 애교에 남성팬들은 열광했다.
"처음에 대본에 '애라는 시로시로'라고 써있어서 이게 뭔가 싶었다. 그런데 작가님이 워낙 귀엽게 써주셔서 어떻게 잘해내야 할지 고민했다. 사실 너무 고민했는데 예상외로 잘 나와서 다행이었다. 나는 그렇게 애교가 많은 편은 아닌 것 같다. 신을 보다 보면 100% 만족하는 신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주변에서 좋았다고 해주시니 나름 괜찮았나보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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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하는 신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꿈이 좌절되는 건 감내해야하는 부분인데 아빠한테 들켰을 때 제일 아팠다. 아빠가 도시락을 가지고 차에서 내리는 신에서 부모 마음이 이런걸까 싶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선배님이 눈물을 참으셔야 했는데 눈믈이 계속 고여계셨다."
뭐니뭐니 해도 화제를 모았던 건 박서준과의 멜로 연기였다. 20년 지기 친구였던 고동만(박서준)과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을 아기자기하게 그려내며 '남사친 여사친 로맨스' 열풍을 불러왔다.
"박서준과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 워낙 전작을 재밌게 봐서 팬이긴 했다. 투닥거리는 신이 좋았고 워낙 멜로를 잘하셔서 믿고 따라갔다. 워낙 멜로 불도저님께서 잘해주셨다. 진구 선배 같은 경우는 실제로 열 두살 차이다. 워낙 오빠니까 더 선배같이 믿고 기대고 조언을 들었다. 이번에는 또래랑 호흡을 맞추니까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꼈다. 박서준이 워낙 키가 커서 키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 극을 떠나서 현장 분위기가 더 편했다. 좀더 편한 오빠같은 느낌으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 슬픈 신이기도 했는데 동만이가 격투기 나가기 전에 애라가 다치지 말라고 뽀뽀해주는 신이 제일 좋았다. 다칠 걸 알면서 서로 웃으면서 잘 다녀와 하는 모습이 예뻐서 그 신이 제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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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는 게 제일 마음 아팠다. 귀가 다쳐서 소리가 안 들리는 신에서 박서준 씨가 연기를 너무 잘했다. 현장에서 정말 귀가 안 들리는 게 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였다. 나도 많이 놀랐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극중 고동만과 최애라는 결혼이란 해피엔딩을 맞았다. 언제나 부상과 함께 하는 격투기 선수와의 연애와 결혼은 여자친구, 혹은 아내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듯 하다. 김지원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연기자들끼리도 격투기 선수와의 연애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그분의 꿈을 응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가 16부작이다 보니까 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어서 단락 단락을 보여드릴 수밖에 없긴 했다. 결말에 만족했다. 행복하게 잘 끝나서 다행이다 싶었다. 결별이 길었다면 마음이 아팠을 것 같다. 바로 갈등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인 것 같다."
'쌈 마이웨이'를 끝낸 김지원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영화 '조선명탐정' 촬영에 돌입한다.
"허전한 마음이 크다. 긴 시간 함께 하다 드라마가 끝나 버리니까 허전함이 크다. 그래서 집에서 OST를 틀어놓고 있기도 했다. 포상휴가에 가서 얘기를 많이 했다. 박서준이 시사회에 꼭 오라고 하더라. 아직 딱 힘들었다고 얘기할 만한 시간은 없는 것 같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늘 꾸준히 일을 해왔다. 늘 즐겁게 행복한 마음으로 했던 것 같다. 나는 사실 인터뷰를 하며 많이 느낀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작품을 정말 많이 봐주셨다는 실감을 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사실 많이 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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