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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SBS가 가족 관찰 예능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미우새'는 '다시 쓰는 육아 일기'라는 콘셉트로 어머니가 혼자사는 아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콘셉트를 통해 가족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었다. 그간 스타와 그들의 2세의 생활에 초점을 맞췄던 육아 예능이 인기였다면, '미우새'는 다 큰 자식과 이를 지켜보는 어머니들의 다양한 반응으로 신선함을 이끌어 냈다.
월요일 예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동상이몽2'는 스튜디오 관찰 콘셉트는 닮았지만 부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또 다른 가족 형태에 주목했다. 이재명-김혜경 성남시장 부부와 추자현-우효광 한중 국제커플, 김수용-김지아 부부, 이지애-김정근 프리랜서 부부 등 기존에 예능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부부의 캐스팅에서부터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싱글와이프' 또한 부부에 초점을 맞춘 관찰 예능이지만, 아내의 일탈을 지켜보는 남편들을 통해 '동상이몽2'와는 구도를 달리 했다. 집 밖에서의 아내의 모습을 바라본 남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부부 관계에 변화를 추구한다. 남희석, 이경민, 이천희, 전혜진, 김창렬, 장채희, 서현철, 정재은 부부는 떨어져 지내는 시간을 통해 미처 몰랐던 서로를 발견한다.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5일까지 3주간 파일럿 편성 당시 호평을 얻어 오는 8월2일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정규방송에는 박명수의 아내인 한수민이 합류한다. '미우새'에 이어 '동상이몽2'까지 일요일과 월요일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운데, '싱글 와이프'가 수요일까지 장악할 수 있을지도 눈길을 모으는 부분.
VCR과 관찰이라는 포맷에서 너무도 닮은 예능 3편이 하반기 안방 공략에 나섰다. 가족 관찰 예능이라는 트렌드를 만든 이들 프로그램이 서로 다른 개성을 입증하고 오랫동안 공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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