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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강원도 고성 바닷가, 원어민 수준… 9살 영어 영재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7-07-25 13:41



SBS 영재발굴단 118회에는 영어 영재 9세 장유훈 군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푸른 바다와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강원도 고성 천진초등학교, 전교생이 60명인 시골 학교에 영어 원어민 선생님의 통역사 역할을 하는 친구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2학년인 아홉 살 장유훈 군이다. 그는 전국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휩쓸 정도의 수준급 영어 실력을 자랑한다.

천진초의 원어민 교사는 '유훈이는 나의 통역사'라며, 유훈 군이 미국에서 영어를 하는 대부분의 아이들보다 실력이 뛰어나다며 극찬했다.

제작진은 그런 유훈 군의 일상을 살펴보기로 했다. 유훈 군은 옛것이 좋아 고무신을 신고 책 보따리까지 맨 채 등하교를 하는 순수한 영혼이다. 유훈 군은 영어 공부를 하는 평범한 친구들처럼 학원이나 동영상을 이용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마을의 나무와 꽃들, 그리고 가축들에게 영어로 말을 걸며 영어실력을 키운다. 유훈 군은 집에서도 베짱이처럼 책 한번 펼치지 않고 본인이 좋아하는 오래된 팝송을 하루 종일 따라 부른다. 유훈 군은 처음 듣는 팝송도 한번 듣고 해석을 척척해내는 '영어 영재'의 면모를 어김없이 보여준다.

그렇다면, 강원도 고성의 시골 마을에서도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유훈 군의 영어 비결은 무엇일까. 유훈 군의 비법은 바로 친누나와의 우애에 있었다. 유훈 군의 누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토익 970점을 맞아 신문에 소개되었을 정도로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 누나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유훈 군은 누나가 공부하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며 영어를 익혀왔다.

집에서 특별히 공부하는 일 없이, 서울에서 유학 중인 누나와 토론하고 누나에게 배우는 일이 전부인 유훈 군이 혼자서도 열심히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역사책 읽기이다. 유훈 군의 꿈은 역사 선생님이다. 누나에게 영어를 열심히 배운 것도, 영어실력을 쌓아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역사를 널리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유훈 군은 요즘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공부 중이다. 헌데, 그는 일본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소식을 알고 나서 고민에 빠졌다. 일본은 2차 대전 기간 한국과 중국에서 강제징용한 사람들을 군함도에 끌고 와 비인간적인 노동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실은 알리지 않고 군함도를 단순히 일본 공업혁명의 유산으로 포장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훈 군은 일본의 잘못된 군함도 홍보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역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영어로 '역사 버스킹' 을 준비했다. 유훈 군은 손수 제작한 자료들을 곱게 싸 들고 강원도 고성에서 서울 이태원으로 상경했다.

역사를 사랑하는 고성 영어 소년 유훈 군은 외국인들 앞에서 성공적인 연설을 할 수 있을까. 산골 마을, 꼬마 외교관 장유훈 군의 이야기는 26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SBS '영재발굴단'에서 공개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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