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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성적과 힘에 좌우되는 '학교 2017'의 금도고 이야기가 보는 어른이 다 미안할 정도의 씁쓸한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반면 국어 선생님 구영구(이재용)는 성적, 집안 배경으로 학생들을 차별하는 금도고 그 자체였다. 자습 시간에 큰 소리를 낸 은호에게 왜 떠들었냐는 질문 대신, 다짜고짜 "너 몇 등급이야?"라고 물었고 "6등급이면, 고기로 치자면 개 사료로도 못 먹이는 등급이다"라며 모멸감을 줬다. 누구든 걸리면 끝난다는 의미로 요단강이란 별명까지 가졌지만, "아버지가 선물해줬다"는 말에 이사장 아들 현태운(김정현)에게는 뺏은 핸드폰을 바로 돌려줬다. 시험 전, 대놓고 "니들의 시험 성적은 학교 안에서 니들의 계급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계급론을 갖다 대기도 했다.
수학 선생님 정소란(조미령) 또한, 대놓고 학교 밖에서 술을 마시는 황영건(하승리) 패거리를 목격했지만, 못 본 척 제 길을 갔고, 일부 학부모들은 은호를 "공부도 못하고, 사고치고 반 분위기 흐리는 애"라고 표현하며 퇴학을 종용했다.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오히려 이제 겨우 열여덟 살인 학생들을 성적과 배경으로 구분 짓고 특혜를 주고 있는 것. 때문에 학교를 어른들의 세상과 똑같이 만들고 있는 모습에 "못난 어른이라 미안하다"는 댓글들도 나오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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