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임시완과 임윤아의 뒤에는 홍종현이 있었다. 이들의 삼각멜로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이토록 긴장되는 삼각 멜로는 그동안 없었다.
특히 티격태격 앙숙과 같은 케미로 절대 가까워질 수 없을 듯한 왕원과 은산의 관계가 남녀로서의 두근거리는 순간들을 연출해 임시완, 임윤아 그리고 홍종현의 향후 멜로 전개에 대한 몰입을 한층 높였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버린 은산의 양 옆으로 왕원과 왕린이 몸을 밀착해 나란히 누운 장면은 체온을 유지해주려는 의도를 넘어 엉켜버린 감정의 실타래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쾅이게 했다.
은산을 향한 왕원과 왕린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음은 물론 은산 또한 왕원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세 사람의 멜로를 휘몰아치게 했다. 극중 궐로 돌아온 왕원은 은산의 행방이 궁금해 은산을 뒤쫓았고, 은산은 어머니 위패에 인사 드리고 아버지를 만난 뒤 왕원과 마주했다. 은산은 왕원에게 "우리 아씨가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언제나 웃고 잘 사신다"고 말해 7년 전 왕원이 자신에게 전한 어머니의 유언을 던졌다.
이렇듯 세 사람의 엇갈린 감정의 방향들은 단 4회가 방송됐음에도 역대급 명대사들과 그림 같은 영상, 배우들의 호흡하는 듯한 특급 케미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토록 애틋한 케미의 끝엔 누가 웃고, 누가 울지 벌써부터 동명의 원작 소설 속 이야기 전개와 비교하며 추리하는 '왕사앓이' 에 빠져들게 했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