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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신원호 만난 크리스탈, 정은지·혜리 잇는 대세 연기돌 되나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7-17 15:3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크리스탈이 정은지와 혜리에 이어 '대세 연기돌'이 될 수 있을까.

17일 걸그룹 f(x) 크리스탈이 신원호 PD의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여주인공으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tvN과 SM 측은 크리스탈의 캐스팅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크리스탈이 이날 진행되는 대본 리딩에 참석하면서 출연이 확실시 됐다.

지난 2009년 걸그룹 f(x)로 데뷔한 크리스탈은 지난 2010년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을 시작으로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SBS '상속자들',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현재 방송중인 tvN '하백의 신부2017'까지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크리스탈은 대중에게 자신을 확실한 배우로 각인시킬 만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 또한 f(x) 활동을 하면서 얻은 '얼음공주' 이미지가 매 작품마다 다른 연기와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는 '배우 정수정'에게는 오히려 넘어야 될 벽이 됐다.

그럼에도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을 확정한 크리스탈에 큰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는 앞서 신원호 PD의 작품에 출연했던 걸그룹 출신 연기자들을 명실상부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방송된 '응답하라 1997'에서 여 주인공 성시원 역을 맡은 정은지는 극중 찰진 사투리와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 정은지'로 재발견 됐다. 이후 정은지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KBS '트로트의 연인', KBS '발칙하게 고고' 등 작품에 연이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지난 2015년에는 '응답하라 1988'을 통해 걸스데이 혜리가 배우로 재발견됐다.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스캐스팅' 논란에 시달렸던 혜리는 방송이 시작되자 배역 성덕선 역과 싱크로율 100%의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이후 SBS '딴따라'의 주연으로 활약했으며 김명민, 박희순, 박성웅 등과 함께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에 캐스팅 돼 첫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또한 '응답하라 1994'에서는 타이니지 출신 도희가 전라도 출신 대학생 조윤진 역을 맛깔나게 소화하며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시청자에게 제대로 확인시켰고 드라마 종영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원호 PD의 작품에서는 걸그룹 출신 배우들만 빛났던 게 아니다. '오디션 스타' 이미지가 강했던 서인국은 '응답하라 1997'에서 주연을 맡은 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출연하는 작품 마다 흥행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친구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강준희 역의 인피니트 호야, '응답하라 1994'에서 소심하한 의대 신입생 빙그레를 연기한 B1A4 바로 역시 드라마 종영 이후 다른 작품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으며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앞선 작품에서 확실한 캐릭터 설정과 디테일한 연출역으로 아이돌 혹은 가수 출신 연기자들의 긴 긴 꼬리표와 편견을 확실히 끊어준 신원호 PD. 그런 신PD를 만난 크리스탈 역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대세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tvN 최고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응답하라 1997'(2012) '응답하라 1994'(2013) '응답하라 1988'(2015) 등을 연출한 신원호 PD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신 PD와 박수원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고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팅으로 참여하며 '응답하라' 작가였던 정보훈 작가가 입봉작이다. 감옥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로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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