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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고구마 풍년 '군주', 유승호표 사이다 엔딩 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7-13 09:0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이 종영까지 단 한회만을 앞두고도 고구마 전개를 보였다.

12일 방송된 '군주'에서는 세자 이선(유승호)이 왕좌를 찾고 편수회에 대한 반격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자 이선은 편수회 살생부를 갖고 차던에 나섰다. 조정을 자신의 사람들로 조직 개편했고 대목(허준호)을 압박했다. 그 사이 한가은(김소현)과 우보(박철민)는 짐꽃탄 해독제 만들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해독제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이선은 직접 대목을 만났다. 그리고 자신을 배신했던 이들도 "모두 나의 백성"이라며 애민 정신을 드러냈다.

종영까지 단 한회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군주'의 전개는 아쉬움을 남겼다. '군주'가 시작될 때만 해도 시청자는 세자 이선과 편수회 대목의 치열한 두뇌 싸움과 파워 게임을 기대했다. 가면을 쓴 채 죽은 듯 살아야했던 세자 이선이 백성들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한가은과 만나며 온실 속 화초가 아닌 진짜 군주로 거듭나는 성장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얻은 힘과 지략, 사람을 바탕으로 대목을 응징하는 과정이 힘있게 그려지길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군주'는 이러한 시청자의 바람과는 완전히 다른 전개를 보였다. 초반부만 해도 꼭두각시 왕권의 비참함과 세자 이선의 각성, 천민 이선의 변화, 한가은과의 삼각관계를 촘촘히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어냈지만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모든 걸 내려놓고 삼각관계에만 치중하는 바람에 극의 무게 중심이 무너졌다. 종영을 3회 앞두고 김화군(윤소희)이 짐꽃밭을 불태우고 죽음을 맞는 등 급진전이 이뤄지는 듯 했지만 끝내 독으로 시작해 독으로 끝나는 전개를 보이며 실망을 안겼다.

이런 상황이라면 해독제 만큼은 세자 이선 측에서 만들어내야 그나마 시원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세자 이선 앞에 김우재(김병철)가 나타나 해독제 비법을 알려주겠다며 조건을 내거는 모습이 그려지며 또 한번 시청자의 속을 태웠다.

이미 지지부진한 전개로 고구마 농사에서는 풍작을 거둔 '군주'가 마지막 만큼은 속시원한 세자 이선의 반격을 그리며 사이다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군주' 마지막회는 1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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