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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끼워진 삶"..`살림남2` 초보아빠 김승현 울린 딸의 고백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7-13 01:21 | 최종수정 2017-07-13 02:11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겪어본 적 없는 아빠는 이해할 수 없는 내 끼워진 삶"

18년차 초보 아빠 김승현의 딸 수빈이의 먹먹한 고백이 시청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김승현도 상상도 못한 딸의 상처를 듣고 목이 메었다.

김승현은 12일 방송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사춘기 딸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처음으로 둘이 함께 놀이동산을 찾았다. 그는직접 싼 김밥 도시락을 들과 커플티와 커플 머리띠를 맞춰 입고 놀이 기구를 타기 싫다는 딸의 요청에도 자유이용권을 끊어서 즐겁게 해주려했다.

결국 고소공포증이 있던 딸은 폭발했고 엄마 이야기를 꺼냈다. 딸 수빈이는 "다른 사람은 모두 가족과 같이 왔는데 나는 아빠와 오늘 처음 온다. 다 같이 와도 어색한데 둘이 오니 더 어색하다"며 "아빠가 이 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내가 호응하지 않는 것에 짜증이 날수 있다고는 이해하는데 왜 아빠가 좋아하는걸 저도 좋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잠시 숨을 고르던 딸은 김승현의 가슴을 울리는 말을 꺼냈다. 수빈이는 "보통 가정은 아빠 엄마가 있는데 난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아빠한테 말해도 이해 못할 것이다. 아빠는 엄마 아빠가 있고, 같이 살았지 않나. 난 그러질 못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평범하게 살아보지 못했다. 마치 내 인생이 억지로 끼워진 것 같다. 아빠는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기에 날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담담히 말하며 울먹였다.

이후 수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는 정말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커플티 같이 커플인걸 정말 많이 맞췄으니까 '누가봐도 우리는 가족처럼 보이겠구나'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 엄마 아빠 자녀 와서 티격태격하기도 하는 누가 봐도 가족같은 분위기가 너무 부럽다"고 솔직히 말했다.

김승현은 딸의 눈물을 보면서 "지금의 이런 상황이 당장 빨리 좋아질 거라 생각은 안하는데 시간을 갖고 너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볼테니까 기다려달라"고 약속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수빈이에게 할애하고 만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딸도 나에게 더 마음을 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부녀의 짠한 대화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딸의 아픔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는 초보아빠의 진심을 수빈이가 알아주기를 함께 응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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