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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CJ E&M 글로벌 영화 프로젝트 <수상한 그녀>가 인도네시아에서도 흥행 순항 중이다.
CJ E&M은 6일 "지난 달 25일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 '인도네시아판 수상한 그녀' <스위트 20>(Sweet 20)이 9일 기준 박스오피스 매출 300만 달러(관객수 88만명)를 기록했다"며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올 상반기 개봉된 약 60여 편의 로컬 영화 중 TOP 5에 해당되는 흥행 기록"이라고 밝혔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이라 할 수 있는 '르바란' 시즌에 개봉해 가족 관객이 많이 유입되었고, 한국영화 원작의 웰메이드 영화라는 입소문이 1주차부터 퍼진 것이 흥행의 주요 요인이다. 주요 도심에서의 게릴라 이벤트 진행, 소셜미디어 스타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인도네시아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마케팅 기법도 많이 동원됐다"며 "손익분기점을 개봉 열흘만에 이미 넘어섰고, 장기 흥행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개봉 후 현지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의 평가도 좋다. 독창적인 스토리에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따뜻한 감성과 웃음 코드에 큰 점수를 주고 있는 분위기. 인도네시아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 니닛 유니타(Ninit Yunita)는 "5점 만점에 5점짜리 영화. 웃고, 울고, 노래하게 만드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영화"라고 평?다.
<스위트 20>의 성공으로 인해 CJ E&M의 인도네시아 영화 사업 역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지금까지 한-인도네시아 합작영화는 모두 두 편이 만들어졌는데, CJ E&M이 제작해 지난 해 개봉한 메디컬 로맨스 <차도차도>(CADO CADO)와 <스위트20>이 그것이다.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차도 차도>의 흥행 실패로 얻은 교훈이 많았다. 세계 4위의 인구수를 가진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인도네시아에서의 합작 영화 편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개봉이 완료된 <수상한 그녀>는 미국 제작사 두 곳과 손잡고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으로 각각 기획되고 있으며, 한-터키 합작영화로도 크랭크인을 준비 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