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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그룹 10cm의 권정열이 멤버 윤철종의 탈퇴와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
또 "저도 당연히 이제 10cm는 정리해야되는거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10cm를 깊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해왔다. 고유의 음악을 창조해냈다. 행복하고 열정적으로 음악할 수 있었다"며 "팀을 정리하는 게 더 깔끔하고 쿨하게 보일 수 있고 저도 심정적으로 그렇게 느끼지만, 그것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끝나는 건 생각해본적도 없고 안 멋있다. 더 진지하고 열심히 해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이게 최고의 대답이고 예의"라고 강조했다.
공식입장 전문
빨리 글을 써서 올리지 못해 미안해요. 너무 당황스럽고 놀라서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다가 이제야 정신이 좀 들었어요.
우선 이런 불미스러운 소식을 이토록 예고 없이, 이토록 배려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게 된 점, 아니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된 사실 그 자체를 진심으로 사과드려요.
소속사 측에서 올린 글이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던 점도 이해해요. 그로 인해 여러분께 더 큰 상처를 드린 점도 사과드려요.
형은 탈퇴 의사를 6월말 경에 처음으로 소속사 대표 형에게만 따로 밝혔다고 들었고, 저는 7월 2일 일요일 공연이 끝나고서야 처음 들었네요. 저와 대표 형을 비롯한 직원들이 함께 더 얘기를 나누면서 만류와 설득을 반복했지만, 형은 굉장히 확고했구요.
최근 들어 예전보다 더 힘들어 했던 것 같아 형이 얘기하는 건강 상의 이유도 이해가 갔고,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하지만 더 자세히 물어볼 수는 없었어요. 이런 식으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어서 너무 미안해요.
처음 이 상황을 들었을 때 저도 당연히, 그럼 이제 10cm는 정리해야 되는 거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저는 이제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저는 지금까지 10cm를 깊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해왔어요. 10cm 라는 고유의 음악을 창조해 냈고, 과분하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며 들어 주고 있다는 사실에 항상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왔어요. 개인적으로 힘들지 않았다고 얘기 할수 없지만 그래서 더 행복하고 열정적으로 음악할 수 있었어요.
두명이 아닌 한명이 되는 이 시점에 팀을 정리하는 것이 더 깔끔하고 쿨하게 보일 수 있고 저도 심정적으로 그렇게 느끼기도 하지만, 저는 그것이 오히려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그 10cm는 세상에서 없어지는 거 잖아요. 상황에 떠밀려서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한 채.
저에게 10cm는 그렇게 가볍지 않아요. 이런 식으로 끝나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하나도 안 멋있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더 진지하고 열심히 해나가기로 마음 먹었어요. 이것이 이 상황에 제가 여러분께 할 수 있는 최고의 대답이고 예의라고 생각해요.
앨범을 들어 주세요. 제가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고 이 앨범을 완성했는지 음악을 듣고 확인해 주세요. 부탁이에요. 어느 때 보다도 진지한 자세로 마음을 담아 만들고 있는 같한 앨범이니까요. 저는 이 음악을 여러분이 듣게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거에요. 그러니까 확인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몇몇 분들이 추측해 주신 또 다른 이유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드릴께요. 그런 생각들 하게 만들어서 다시 한번 미안해요.
걱정해 주신 분들도, 솔직한 마음을 말씀해 주신 분들도 다 정말로 고마워요. 두서 없이 긴 글 여기까지 읽어 주신 것도 너무 고맙고,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안타까워 해주셔서 정말정말 고마워요.
건강한 모습으로 조만간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