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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살림남'에 소설가 이외수가 새로운 멤버로 등장했다. 살림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서툰 그야말로 '살림 신생아'였다.
그러나 호언장담과 달리 이외수는 막상 본격적인 주방 살림에 들어가자 사용법을 잘 몰라 전기밥솥과 씨름하는가 하면 메추리알 삶는 것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해내는 살림 천연남의 허당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 모습을 VCR로 확인한 팽현숙과 최양락은 "자취를 13년 하셨다더니 대체 뭘 한거냐"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글만 써온 이외수는 살림을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요즘 집사람이 아프다. 심장도 안 좋고, 콩팥도 안 좋다. 내가 너무 무관심 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아픈 아내를 위해 첫 요리인 아구탕에 도전했지만, 역시나 요리 손질부터 간 맞추기까지 서툰 모습을 보였다.
이때 아내가 나섰다. 아내는 불안해 하면서도 이외수의 요리 도전을 도와줬다. 이외수의 서툰 칼질에도 "진짜 쉐프처럼 잘한다"며 아이같은 남편의 기를 살려주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전영자씨는 남편의 서툰 살림 걸음마를 지켜보며 "혼자 있을 때가 없겠지만 모를 일이지 않느냐. 혼자 살아갈 수 있는 법을 더 많이 가르쳐줄 것"이라며 남편 이외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녀는 완성된 남편의 요리를 먹으며 눈물 나도록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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