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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폭탄·염산 협박까지..'걸그룹 테러'의 모방범죄 심각성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7-07-03 16:59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트와이스가 도를 넘은 악성 팬들의 행동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악플러의 글로 시작된 이번 논란에 소속사 JYP는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극우 성향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에는 트와이스가 요즘 한국을 버리고 일본에서 활동하며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의 글이 화근이 됐다. 이 네티즌은 이런 이유에서 트와이스에게 한국에 돌아오지 말라며, 만약 귀국할 시 공항에서 염산 10리터를 준비하고 기다리겠다고 협박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일본 데뷔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친 트와이스는 현장의 경호 인력이 배치된 상황에서 무사히 귀국했다. JYP 측은 "이날 오후 2시 30분~40분께 김포국제공항 도착했다"며 "공항에는 경호 인력이 대기하고 있었고,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잘 귀국했다"라고 밝혔다. JYP 측은 이번 협박과 관련해 "글 올린 사람의 IP 추적을 통해 신원파악 후 고소 등 단호한 법적 조치 취할 예정"이라며 "가용한 모든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들어 연달아 불거지고 있는 걸그룹 테러의 모방범죄에 해당된다. 앞서 에이핑크는 쇼케이스 현장과 방송 프로그램 녹화 장소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을 받은 바 있다. 에이핑크 측 역시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악성루머, 허위사실 유포, 공격적인 성희롱, 협박성 발언에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연예인을 향한 무분별한 모욕과 명예훼손, 비방행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트와이스, 에이핑크 이전에 아이유, 지드래곤, 성유리, 소녀시대 제시카 등 여러 스타들이 강력히 법적대응에 나선 가운데,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일부 네티즌들의 범죄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기획사들의 강경한 대응에도 불구, 일부 악성 네티즌들은 폭탄, 염산 테러 등 수위를 높이고 있어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스타를 향한 애정이 변질된 사례다.

여러 아이돌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보다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단 입장이다. 하지만 데뷔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경고했음에도 불구, 악플러들의 모욕적인 발언과 행동이 지속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야기할 우려까지 낳고 있다. 수위를 넘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결과, 악플러들을 발본색원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에이핑크 측은 "물론 팬들과 네티즌들에게 주어진 표현의 자유는 인정한다. 하지만 연예인이라서 감당해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멤버들의 가족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등 수위를 넘어선 범죄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팬들의 쓴 소리는 감사한 얘기지만,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모욕행위는 간과할 수 없다"면서 "악플러들로 인한 그 사태의 심각성과 파장 또한 적지 않기에, 이번에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타는 팬들의 관심을 먹고 자라지만 팬을 자처한 악플러들의 악의적인 모욕 행위와 협박은 분명 '범죄'에 해당된다.


연예인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스타와 팬 사이의 관계는 어떤 방식으로든 드러난다.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 밖에 없는 스타들의 기사에는 응원의 댓글과 더불어 악플에도 시달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엇나간 팬심이 인신공격에 의한 명예 훼손, 성희롱, 심지어 협박까지 일삼는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다.

악플러들을 대하는 스타들의 태도도 이제 단호해졌다. 스타들은 진짜 팬들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팬 문화 혹은 재발 방지를 막자는 차원에서도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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