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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람이 좋다' 이지성-차유람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13살 어린 아내 차유람과 9개월 딸 한나를 위한 음식 준비는 모두 이지성의 차지였다. 이에 대해 이지성은"차유람이지 않냐"며 웃었다. 이어 "예뻐서 그런다는 게 아니라 운동만 하던 사람이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결혼 전에 웬만한 음식은 내가 다 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성은 처음 아내와 결혼발표했을 당시 수많은 차유람의 남성 팬에게 욕(?)을 먹었던 일을 떠올리며 "태어나서 그렇게까지 욕을.... 아내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당구를 좋아하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날 미워하는 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내가 스포츠와 전혀 관련이 없는 남자를 만나는 게 꿈이었다더라. 내가 아내의 꿈을 이뤄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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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은 "차갑고 싸늘한 걸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 가족, 내 가족한테 처음 느껴보고 내 마음은 전혀 아닌데도 헤어지자고 할 수밖에 없었던 게 '이게 가장 옳은걸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지성은 "난 아내를 너무 사랑하고 '2년은 물론 20년은 기다려줄 수 있다'고 말을 꼭 해주고 싶었는데 아내의 집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몰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차유람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세번의 엇갈림 끝에 운명임을 확인했고, 마침내 미래를 약속했다. 이지성은 아내 차유람과의 강렬한(?) 키스에 대해서도 "그런 순수한 면이 더 좋았다. 이 사람이 자기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 모든 것을 걸고 있구나 생각했다"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 2주년을 맞아 이지성-차유람 부부는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세계 3대 빈민촌 중 하나인 필리핀 톤도를 찾은 것. 이지성은 이미 해외 여러 곳에 22개의 학교를 세웠지만 100개 이상의 교육센터를 짓고 싶어했다. 또 차유람은 이런 남편을 옆에서 묵묵히 지원하며 내조했다. 이지성은 "여든 살이 되었을 때 정말 어렵고 헐벗고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아내와 딸 한나, 백 명 넘는 사람들과 비행기를 타고 봉사는 꿈을 꾼다"고 밝게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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